(보도) 미국의소리[VOA] 2011-8-3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혐의를 부인하는 크메르루주 전범 용의자들
Former Khmer Rouge Deny War Crimes Char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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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8월29일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ECCC 청사에서 캄보디아 경찰관들이 재판의 진행에 참석하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기사작성 : Sok Khemara
(밧덤벙) --- 중동 국가들에서 최근에 붕괴된 잔학한 정권들에 대해 그 국민들이 정의를 추구해가는 과정을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루주(Khmer Rouge) 정권이 이미 30년 전에 붕괴했지만, 그에 대한 책임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들 중 3인은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이 운영된지 수년이 지나서야 기소과정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 안(Ta An)은 1970년대 후반 크메르루주 정권기의 대량 살인 사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학살을 감독했다는 점을 부인한다. 그는 자신이 15만명이나 사망한 껌뽕 짬(Kampong Cham, 캄퐁 참) 지역으로 발령받은 것은 이미 학살이 자행된 이후였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곳에] 도찰했늘 때는 최고 말단 단계에서부터 최고위급 단계까지 이미 상황이 끝난 후였다. 따라서 나는 새로운 마을들과 공동체들을 조직하는 데 집중했다. 나는 [학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
ECCC가 준비한 법정 문서는 그의 범죄행위 목록을 강제노동, 비인간적 생활조건, 불법 체포 및 구금, 육체적 및 정신적 유린, 고문, 살인으로 등재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현재의 ECCC 법원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래에 내가 죽은 후에 만날 야마(Yama, 夜摩: 불교의 죽음의 신. 염라대왕)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현재 선행을 하고 있다. 나는 종교적 수행을 하고 있다. 나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야마를 두려워해야만 하는가?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
임 쨈(Im Chaem)은 4만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됐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혐의들이 거짓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나를 고발한 이들에 대해 우려한다. 누가 고발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살고 죽는 문제이며, 정치적 문제이다. 하지만 내 행동에 관해서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 |
크메르루즈 정권에서 해군사령관을 지낸 미어 뭇(Meas Muth)도 ECCC가 준비중인 '제003호' 및 '제004호' 사건의 용의자들 중 한명이다. 그 역시 학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사건이 타당하게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CCC의 기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고위급 지도자로서 가장 책임있는 이들에 한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들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만일 ECCC가 더 많은 사람들을 기소하려 한다면, 그것은 법률을 넘어서는 일이다. 그 경우 우리 사회와 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
미어 뭇의 범죄라고 지목된 고발내용에는 자신의 휘하 병력(=당원)을 '뚜올슬렝'(Tuol Sleng=S-21 수용소)에 보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부 사건들은 자신의 관할 하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총참모부에서 학습에 나오라고 했을 때, 일부 사건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후에 우리 부대는 일부 개인들은 복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총참모부는 그들을 S-21로 보냈다." |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제001호' 및 '제002호' 사건 이외에] 더 이상의 재판이 열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추가적인 기소가 국가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ECCC 직원들은 지난 수년 간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찾으라는 국제적인 압력에 봉착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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