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타로는 갑작스레 할아버지를 여의고 서점을 폐점을 하려하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고모를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를 잘 안가는 린타로이기에 서점에서 있는데 한 얼룩 고양이가 말을 걸어왔다. 그는 인간의 말로 린타로에게 책을 구해 돌라고 부탁을 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린타로이기에 승낙을 하였지만 그 책을 구하러 가는‘미궁’은 쉽지만은 않았다. 자칫하면 못 돌아오고 상대는 겉으로는 되게 논리적인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얼룩 고양이가 말하길 “말에 거짓은 분명히 있다”, 린타로는 머릿속 옛 기억으로 답을 찾았다. 첫 번째 양복 입은 사내는 책을 가두었다. 남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명예로 책을 한번만 읽는다. 즉 책의 내용과 이해보다도 권수를 더 중요시한다. 이 양복 입은 사내는 자신이 책을 사랑한다고 주장을 하였는데 리넨은 이를 양복 사내의 행동으로 사실이 아님을 인증하였다. 이후 양복 사내는 자신이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책들을 풀어준다. 어려운 책들은 한번만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책들은 그저 한번만 보고 마는 것은 과연 지식으로 들어가게 될까?
그리고 두 번째 미궁에서는 한 연구소 소장이 책을 자르고 있다. 줄거리만 남도록 책을 자른다. 그의 주장으로는 현대인들은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다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짧게 줄거리로 줄이면 현대인들이 일주일에 몇 권씩 읽게 되기에 자신이 하는 일은 옳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줄거리로 줄여서 원본 대신으로 하면 우리는 책 읽을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책 속의 숨겨둔 지혜나 명언을 느끼면서 자세하거나 함축적인 표현도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 것인데 이를 그냥 줄거리 몇 줄로 줄여버리면 우리는 그냥 로봇처럼 읽는 것일 뿐 아무런 감정이나 느낌을 얻을 수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시간이 바빠도 조금 조금씩 책을 나눠서 한 권을 다 읽는 것이 줄거리 몇 줄로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 사실 소장이 이 얘기를 하면서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요는 이에 동요하며 상태가 변화해 간다. 아마 현대인들의 많은 시간을 원하는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세 번째 미궁은 출판사 사장이다. 사장은 책들을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는, 잘 팔릴 만한 책들을 출판한다. 그렇지만 지상으로 책을 보내면서 이는 아무쓸모가 없는 종이처럼 된다. 사장은 태연하게 그저 이게 현실이니 받아들여라는 투로 말한다. 하지만 린타로는 말한다. 아무리 잘 안 팔리는 책들이어도 누군가는 그 책을 인정해주고 그 책을 사고 싶어한다. 출판사 사장의 말은 틀렸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좀 멀리하는 게 현실이긴 하지만 예외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명작들은 어떻게나마 누군가의 기억 속 혹은 어딘가에 숨겨져서 기회를 볼 뿐이지 그저 쉽게 사라지진 않는다. 또한 사람들이 읽었던 책들은 각자의 영향과 생각들을 무의식 중에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입력이 된다.
린타로의 모험은 끝일 것만 같았지만 예기치 않게 하나의 관문이 더 남아있었다. 한 여성이 린타로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어 하였다. 그녀는 린타로가 미궁을 빠져나오면서 그 남자들에게 준 변화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여주며 그에게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하였다. 물론 반강제적이긴 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아니면 자신은 이 현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녀는 책이 귀했던 1800년 전의 시대를 생각하며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한 린타로를 내쫓는데 린타로는 불행해 보이던 세 남자의 진실된 길을 보며 책이 가르쳐준 힘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말하였다. 책은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이나 표현 방식을 책에다가 적고 독자들은 이를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며 작가의 의도를 추측해보며 무의식적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면서 다른 세상과 연결되며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옛날 책’인 여성은 그 얘기를 들으며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책은 현대에서 조금 버림받았다. 몇몇에게는 버림 받긴 하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속 한구석에는 존재하는 사람의 공감, 이해, 생각, 원동력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세 남자들은 아마 책을 보존하고자 하는 방식이 잘못 표현되었지 않을까?
첫댓글 맞아~~ 린타로가 미궁에서 구해 준 세사람은 책을 사랑하지만 방법이 잘못 된 경우였지....수빈이도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공감했던 부분이 많은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