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행복한 만남

[서희-모니카]

2010.09.06 - 서영남

어느 부자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부자청년은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부자청년에게 "가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라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이 그 청년을 바라보고 사랑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자청년은 슬프게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어제 캐나다에서 온 멋진 분과 함께 민들레희망지원센터를 가는 길에 단비 아빠와 단비 엄마를 만났습니다.  기찻길 옆 작은학교 아이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아주 짧은 만남이지만 참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아마 십오륙년 전에 괭이부리말의 기차길 옆 공부방을 찾아가서 두 분이 사시는 모습을 보고 쇼크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9월 4일(토)

며칠 전에 쌀을 들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나봅니다.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청송을 다녀오느라 힘들었는지 꽤나 고생했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아기 백일이라시며 맛있는 떡을 일곱 상자나 보내주셨습니다.  아기 공주님의 행복을 빌면서 손님들과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 진료소"가 두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베로니카께서 재찬 씨와 함께 준비를 잘 해 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자원 봉사해 주신 분들 덕택에 우리 손님들이 진료 받으시고 행복해 했습니다.

9월 5일(일)

"한다솜 모꼬지"봉사모임에서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집수리도 잘 하시고 요리도 잘 하시는 분들인데 제가 준비를 잘못해서 겨우 마늘을 다듬어주시곤 떠나셨습니다.  선물해 주신 스프링 장난감으로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아이들이 행복해 했습니다.

동천홍(주)에서 오늘도 짜장을 맛있게 볶아서 가져오셨습니다. 

캐나다에서 오신 분과 함께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있는 독후감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독후감 발표하는 것을 어색해 하고 부끄러워 했던 우리 손님들이 이제는 여럿 모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베로니카께서 우리 손님들 독후감 발표하는 것 도와주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는 이제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들락거립니다.  공부방에도 아이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9월 6일(월)

주안 석바위에 요셉 형제님과 안또니오 형제님이 "민들레 홀씨 밥집"을 오늘 문 열었습니다.  그 동안 민들레국수집을 도와주셨던 자원봉사자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참 좋습니다.

신촌교회 권사님들께서 맛있는 돼지불고기를 요리해서 가져오셨습니다.  손님들이 참 맛있게 드십니다.

짜장이 너무 맛있었다면서 남은 것 있으면 좀 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 그 많았던 짜장이 남지 않았습니다.

채소들이 너무 비쌉니다.  배추 두 포기가 11,000원이라고 합니다. 

프라비아노 형제님께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냉면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떠나기 직전에 냉면 파티를 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아름다운 재단"에서 진행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역장, 반장 교육이 고척동 성당에서 있습니다.  제가 오전 10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께 내일 오전을 잘 부탁드렸습니다.

푸른꿈 고등학교 이학년인 우현 군이 오늘 일주일 간의 인턴 활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우현 군!  화이팅!

[김진경 유스티나]

가난한 이웃의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고, 절망에는 희망을 주며 어둠에 갇힌 이들에게는 생명의 빛을 주는 수사님의 끊임없는 사랑이 최고입니다. 짱!!

[송인섭 토마스]

우리에게 조용한 메시지를 건네주는 민들레 국수집 일기가 감동이네요!! 참 힘들지만 그래도 살맛나는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행복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