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서는 도매시장 부지에 60층 빌딩이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최수상 기자, 2022.04.07.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오는 2027년 울주군 율리로 이전하면서 동남권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된다. 기존 부지에는 60층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 건립 방안이 제시됐다.
송 울산시장은 4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추진계획과 기존 부지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앞선 30년을 넘어 울산의 새로운 한 세대 여는 사업"이라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을 통해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도매시장을 만들고, 삼산에는 친환경에너지 도시 울산의 상징이 될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울산의 삶과 경제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0년 개장한 이후 30년 넘게 울산의 중심 상권으로 입지해 왔으나 시설노후화에 따른 잇따른 화재 등으로 이전이나 재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 울산시는 2019년 2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1월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 이어 2020년 발표한 울산형 뉴딜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 행복타운 조성의 핵심시설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비는 국비 271억원을 포함해 총 1928억원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에 부지 21만 7000㎡, 건물 5만 4000㎡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개장 목표다. 기존 부지보다 5배 넓고 건물 규모도 2배로 커지며 청과동, 수산동, 통합물류동, 직판동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농수산물 거래물량도 현재보다 19% 늘어난 10만 3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옮겨가면 기존 울산 남구 삼산동 부지는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공공 업무시설인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 미래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육성하고 있으나 현재 관련 사업의 업무공간이나 에너지 거래기반 마련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 건물은 2만㎡ 부지에 지상 60층, 지하 4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건립되며, 토지비 1800억원, 건축비 6200억원 등 총 800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과 기관 및 에너지 거래산업 육성을 위한 가격정보제공기관·거래소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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