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악회 증평 좌구산(657.4m)가다

[민현식]

장마의 거센 비바람이
걷히고나니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여기 저기 뭉쳐서
떠다니며 가지 가지의
그림을 연출한다.

주안,송내,용산역에서
산악회 동문들을
태우고 증평으로 뜬다.

김왕근회장의 인사말과
산행안내가 끝나자
광동제약의 제약선전을
들으며 우린 출발했다.

차내서 미리 준비한 조식
대용 빵을 각자에게
일일이 나누어졌다.

그간 한영숙(경제 71학번)
동문이 모친상을 치렀고
그녀는 감사 인사와 더불어
금일봉 찬조를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9남매를
낳아 기른 장한 어머니다.
올해 백수(白壽)로 99세에
지난주 하늘로 이사가셨다

음성휴계소에서 잠시
쉰 후 곧장 증평의
목적지 좌구산으로 향했다

금년에 우리 산악회는
전국의 다리를
여러곳 다녀 온 바있다.

오늘도 또 증평의
구름다리를 찾아 간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증평 좌구산 구름다리

(하늘) 위에서
(구름) 처럼
(출렁) 이면서
(흔들) 거리는
다리다

다리만 골라 골라
삼천리를 트래킹하는
<인천 다리 산악회>
라 칭해도 되겠다.

헛다리 안 짚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트래킹을
즐겨야 하겠다

좌구산은 경사도가
약70~80도를 넘나드는
험한 산길이 수두룩하다

좌구산(座龜山)은 글자
그대로 거북이가
앉아있는 형상의 산으로
거북이 처럼 천천히
올라도 토끼보다
더 빨리 오를수 있음을
군데 군데 급경사를
만들어 느림과 인내의
철학적 가치를
경험토록 한 것이 아닐까?

배문환 선배님 제공사진이다

우리는 산행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증평의 소문난 오리
백숙집을 들러 늦은
점심을 맛있게 들었다.

청벽나루집이다
모두들 그 맛에 홀린듯
일어날 줄 모르고
오리 백숙의 진미에
취하였다.

오늘도 변함없이
수고를 아끼지않은
김왕근회장님과
전학수총무께
감사드리면서 하루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왕근]

오랜만에 가을하늘을 보는 착칵을 보았습니다
청명한 하늘색이 그랬습니다
앵콜 산행으로 다시 오자는 제의도 받았습니다
멋진산행에 함께 해주신 동문님들
7월 내내 오늘을 추억합니다
오늘도 추억을 기록해주신 민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