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암산(白巖山)은 겨울 산행지다.
동해안에 연해 있어 일출산행으로 전국에 이름이 드높으며 하얀 설원을 밟으며 산행을 한 후 원점회귀하여 백암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완벽한 산행코스가 없다.
그렇다면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이즈음의 백암산 코스는 어디일까?
나는 단연코 비경을 감추고 있는 ☞ 선시골(신선계곡)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혀는 짧고 침은 길게 뱉고 싶은 심정이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말인 성 싶다.
산행이 어디 욕심 만 갖고 되는 것인가?
욕심을 접고 난이도가 높은 선시골에서 하산이 수월한 모리시골로 방향을 튼다.
아무도 모르게 적이 고모산성을 침입하였다고 모리시골이라 불린다는 이 계곡은 백암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받아내는 계곡이다.
버스가 울진으로 접어들자 길 옆으로 백일홍으로 잘못 알려진 배롱나무가 한창 선홍빛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울진군에서 의욕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 울진 배롱나무길이다.
가로수로서는 적절한 수종이 아닐런지 모르겠으나 가로수와 함께 있으니 아주 잘 어울린다.
연일 삼십도가 웃도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금강송이 도열해 있는 숲길로 빠져든다.
날머리인 ☞ 백암 온천마을은 몇 백 년이 넘은 여러 수종의 나무들로 조성된 온천마을쉼터가 있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산행코스: A) 백암 태백온천모텔-산불감시초소-백암폭포 갈림길-선시골 갈림길-백암산-흰바위-고모산성-백암폭포 모리시골-온천마을쉼터(4시간 30분)
B) 상 동 -백암폭포-모리시골-온천마을쉼터(쉬엄 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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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백암태백온천모텔"을 지나 회차 가능한 삼거리에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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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태백온천모텔에서 버스가 대있는"Y로 삼거리"를 잡는다.
등산로는 좌측길이다. 동그라미 쳐진 안내판을 가까이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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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거리가 퍼뜩 이해가 되지않는 안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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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면서 뒤돌아 보니 선홍색 배롱나무와 잘 어울리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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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산불감시초소가 본격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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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단체를 대표해 입산기록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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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잘 닦여진 숲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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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산행도 충분히 가능한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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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이정석은 이후 내내 화살표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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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폭포갈림길이다. B조는 좌측 백암폭포 방향으로 내려서고 A조는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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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백암폭포 갈림길에서의 이정목과 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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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곧은 ☞ 금강송이 길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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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콘도(한화리조트) 갈림길의 이정목과 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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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통보가 그려진 천냥묘 안내판 앞에서 천냥묘 유래에 관해서 의견을 나눠본다.
돈과 무슨 포원(抱寃)이 있어서 천냥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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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6584A3E52036CB71E)
또다시 만나는 흰바위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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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를 만나지만"새 찍어 물 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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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화리조트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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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뻘뻘 흘리며 다소 된비알을 오르지만 숲사이로 보이는 하늘금엔 끝내 오르지 못하고 중간 어디쯤에서 점심보따리를 푼다.
그리고서야 만나는 선시골 갈림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D054252036D5F38)
선시골(신선계곡)을 가리키는 이정석.
이제부터는 너무 시원하다.
홍건히 젖은 셔츠안으로 소리없이 스며드는 천 미터의 고산기운(高山氣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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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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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 년 만에 다시 만난 백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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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너머로 영양쪽 산군들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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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끄트머리에 우리가 내려서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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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바위 방향 이정표가 있다.(갈림길 우측으론 낙동정맥과 연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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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올라온 일행들을 먼저 내려보내고 뒤따라오는 다른 일행들을 기다린다.
고함을 지르며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는 걸로 보아 많이 뒤쳐진 모양이다.
조망 좋은 정상에서 한동안 주위를 둘러보다 후미팀들을 만난다.(오늘은 부대장들이 모두 B코스로 빠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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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나 만 외로웠네.ㅠㅠ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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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산군들을 살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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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과 연해있는 능선을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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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이라 이름지어진 흰바위(白巖)에 서서 내려갈 능선과,그 너머엔 칠보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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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날 땀을 많이 흘리면 쥐가 난다.
일행들과 함께온 환자는 침을 맞고 또 에어파스를 뿌리며 응급처방을 한 후 조심조심 내려오지만 자꾸만 시간이 지체된다.
걱정말고 내려가라하지만 후미팀마저 앞서 보내고 혼자서 뒤에 쳐진 환자팀들을 다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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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밭처럼 펼쳐진 곳의 곤드레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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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에서 다시 환자일행들을 조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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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폭포갈림길(Y로)을 만난다. 우측길은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리는 좌측(안내초소)길로 방향을 잡는다.
환자는 자주 다리를 절며 쉬어야 했고,환자일행들을 길이 좋은 백암온천지구로 하산을 시킨다.(온천지구에선 2km 남짓한 길을 우리 버스가 태우러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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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이 있는 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백암폭포가는길 안내판(빨간 동그라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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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홴스를 둘러친 조망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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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모리시골을 내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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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바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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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조금 내려서니 우람한 바위절벽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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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폭포다.마치 아기 오줌줄같은 물줄기 만이 이름값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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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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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서 밧줄이 쳐진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계곡을 건너게 된다.
계곡을 건너 밧줄을 따라 조금 올라서면 올라갈 때 만났던 백암폭포갈림길이고,우리는 여기에서 계곡을 따라 월선(越線)을 해야된다.<중요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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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따로 길이 없으므로 말 그대로 계곡치기다.
그러나 금방 계곡 우측으로 소로가 나타나고 점차 길이 빤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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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만나면 길이 좋다는 증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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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마른 계곡을 좌로 끼고 조금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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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난다. 선녀1과 선녀2와 선녀3은 나무꾼1과 오아시스에서 산행의 피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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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신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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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 길을 재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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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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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를 못 참고 다시 풍덩하는 선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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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시설이 갖춰진 모리시골 건너로 철교가 놓여있는데,능선으로 오르는 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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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다 계곡 작은소에서 마지막 몸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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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빠져 나와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포장길을 10여 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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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정상은 숨어있는 것 같고,우리가 내려온 모리시골은 사진의 제일 우측 계곡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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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교를 만나 다시 돌아본다.
백암산이 올려다 보이고,모리시골은 계곡을 왼족 겨드랑이에 끼고 곧장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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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년 된 여려그루의 고목이 있는 온천마을쉼터에서 일행들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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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忙中閑)의 일행들을 잠시 잡아보고 시원한 생막걸리를 통하여 힐링(healing)을 시도한다.
조포에 정구지찌짐은 웰빙 음식의 환상의 파트너.
이제 식후(食後)는 했으니 경(景)을 해야 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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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떡음떡마을 의 온정리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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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도로로 나와 본다.
백암온천마을과 온천마을쉼터 안내판이 있고 30여 미터 앞에 모리시골 계류를 건너는 온정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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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수십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쉼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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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을 유치하기위하여 애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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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삼복더위에 쉼터를 통째로 전세낸 우리팀들이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여름 답사치 못한 선시골은 내년을 기약해야지.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트레킹코스 만으로도 충분히 선시골의 속살을 탐닉할 수 있을지니...
첫댓글 항상노심초사ㅡ고생하시는 대장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ㅡ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산행때 뵙겠습니다ㅡ피할수 없음 즐기라ㅡ마지막 남은 더위도 즐기면서 ..ㅋㅡ좋은데이^^ ^^ ~
볼 일 잘 보았수? 무척 더운 날씨였죠? 장마 장마 하였지만 계곡엔 물이 바짝 말라 있었고 우리는 더위에 점점 지쳐갔죠.그런 중에 물을 만났으니 그 정도라도 감지덕지해야...^^담 산행 때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