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이나 9일에 시간을 내기가 좋다는 강 서방의 연락이 있자 8일에 집을 같이 둘러보자며 상경하기로 약속했다.
일요일 새벽 5시에 준비를 해서 6시에 출발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양평으로 빠져 태릉 화랑회관에 도착(9시 15분). 오는 길에 다산 신도시 개발 모습을 보았고, 올라오는 길에 초당 형님의 전화가 있었다. 함께 집을 알아보자는...
형님을 만나서 차를 도리어 대접받으며 환영받았고, 귀한 시간을 내준 과분한 형님의 애정에 마냥 감격해 하면서 발걸음 가볍게 서너 곳을 알아보았다.(오전 10시)
가장 먼저 가본 곳은 경매 빌라였다. 태릉입구역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장래 개발 전망이 보인다며 형님도 나도 마음에 들어 했다. (방 3칸 리치 빌라 : 감정가 2억4천, 1차 유찰로 1억9천 2백의 최저 입찰로 3월 16일 시행 경매물건인데 2억 정도에서 취득되면 좋을 듯했다.)
두번 째 가본 곳은 재건축 호재로 관심이 있었던 태릉현대아파트였다. 시골사랑 형수님의 추천 물건이었는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과연 투자가치가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야트막한 언덕 정상이라 양기를 가득 느꼈고 4~5층 저층 아파트이면서 넓은 대지 지분을 안고 있었으며, 재건축 시행이 확정적인 물건이라 당장 계약하고 싶을 정도였다. 마침 단지 입구의 부동산소개소가 문을 열지 않고 있어서 소개소 창문에 크게 안내된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12시 40분경에 현장 도착하겠단다.
이른 점심을 길 건너 중량구 묵동에서 전주콩나물 비빔밥으로 먹고 인근 신축 분양 빌라들을 둘러보았다. 2억5천에서 7천이었는데 그런대로 살기는 괜찮게 보였으나 장래 투자가치는 회의적이었고 물건을 보려 다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초당 형님을 화랑회관에 모셔드리고, 시간 여유가 있자 원자력병원과 서울과기대를 둘러보다 보니 강 서방의 전화가 왔다. 공릉초등학교에 도착, 정문에서 기다린다는...
두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강 서방이 눈여겨 봐둔 인근 신축 빌라를 둘러보았다. 둘러본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며 동반자가 기뻐했다.(2억7천, 반듯하게 잘 빠졌고 태릉입구 지하철역에서 230보)
현대아파트 부동산 주인의 현장 도착 전화 호출로 네 명이 차를 같이 타고 현장에 갔다. 매물은 대지 지분 21평의 급매물 2억8천 5백이었다. 해당 집을 구경해도 되는지를 양해받아서 가보았더니 방 2칸과 거실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으나 투자 가치는 따스한 봄빛 느꼈던 당일 날씨처럼 확연했다.
직접 지하철역까지 도보 소요 시간이 얼마인지를 알아보자며 주위를 살폈다. 효빈이 출퇴근이 힘들까 걱정되었다. 덜컹 계약할 것이 아니라 꼼꼼히 살핀 후에 결정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강 서방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내일 연락드리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다음으로 가본 것은 방배동 재건축물이었다. 대단지 규모였고 투자가치가 높다는 실감 나는 설명에 이곳 역시 마음에 들었다. 비싼 가격대가 힘에 부칠 것 같다며 주저하는 내자와 달리 당장 매물을 잡고 싶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순희 질녀는 자신과 어떻게 삼촌도 그렇게 똑 같으냐며 깔깔 되었다.
정보사 터널 개통으로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 10평 지분 빌라가 5억이란다. 6년 후에 예상되는 아파트 가격이 현시세 11억이므로 이 역시 잡아두고 싶었다. 1억 전세를 끼고 2억 대출 2억 직접투자면 될 듯하였기 때문이다. 태릉현대아파트와 동시에 투자해놓으면 좋을 듯했다.
저녁을 제주칼치정식으로 함께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결론은 섣불리 계약 들지 말고 하루 더 현장 이야기를 확인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것이었다. 별내 초당 형님댁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 자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나 지난번의 폐 끼침에 또 부담을 드릴까 염려되어서 딸 효빈이 집으로 향했다.
월요일은 태릉 현대아파트 다른 부동산에 상담하면서 어제의 상담내용을 점검한 후에 역시 방배동 재건축빌라를 같은 방법으로 확인해보고, 인근 동작구보다 싼 빌라를 알아본 후에 대구로 내려갈 요량이다.
동생의 서울 집 구함을 걱정하는 형수님 형님 전화통화가 저녁과 이 아침에도 있었다. 참으로 고맙고 분에 넘치는 사랑 받음에 더욱 잘 살아야겠다.
첫댓글 짐을 우리집에 풀어놓고 몇일 일을 보시도록 하세요``
어제는 강서방 내외도 수고 했군요
상경해서 자식들을 위하여 집보러 다니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삶이지요.
행복을 잘 디자인 해서 멋지게 소망 이루세요.
따스한 말씀 고맙고 고맙습니다. 슬기롭게 잘 선택하고 잘 살아보겠습니다. 두 분 더욱 건강, 행복하시고요...다음에는 꼭 찾아뵙도록 하지요.
집값 부동산 하락추세를 걱정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부동산 진가를 잘 알지 못하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오판하지요. 다만 어떤 지역이냐가 문제인데 "강남불패"란 말처럼 시외지역 아닌 교통, 생활 중심 도심지의 본인 주거용도는 말할 필요없고 투자목적 모두 본인 능력범위내에서 최우선 실행해야 한다는데 동의함.-백록-
주위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 덕분에 많이 배웠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지도 깨달았구요.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은 강서방과 시골사랑 형수님, 물론 동반자 내조는 괄호밖에 두고서리... 형님 말씀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