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사용한 갑판장의 헌 전기면도기
갑판장이 전기면도기를 새 것으로 교체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금으로 부터 3년전입니다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무려 3년이 더 지난 2011년 8월에서야 새 것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1997년 8월 초부터 사용을 했으니 딱 14년간 사용을 했습니다.
갑판장이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까닭은 결혼을 하고 맞이 한 첫 번째 생일에 처제한테 선물을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헌 전기면도기는 칼날 커버(?)의 철망이 일부 파손되어 면도를 할 때마다 피(血)를 보기 일수였습니다.
파손된 부위를 셀로판테잎으로 가려서 응급처치를 하고는 한 쪽 면도날 만 사용 하였습니다.
충전지의 수명도 다하였는지 전기코드를 직접 연결하지 않으면 단 1초도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 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불편을 감내하면 아주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은 아니었기에 3년간이나 더 사용을 했습니다.
갑판장의 새 전기면도기와 헌 전기면도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옛 금성사(LG전자의 전신)의 광고문구 처럼 갑판장의 헌 전기면도기는
지난 14년간 자신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 하였기에 사용하는 내내 갑판장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전기면도기를 구입하면서도 경쟁사의 것을 흘낏 쳐다 보긴 했습니다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같은 회사의 것을 다시 선택 했습니다.
그런데 새 전기면도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갑판장이 22% 모자른 사람 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까짓 전기면도기가 얼마나 한다고 설마하면 갑판장이 능력이 안 되어서 그간 구입을 미뤘겠습니까?
그런데도 선장님께 혼자서는 제 물건도 제대로 못 사는 모자른 사람으로 취급을 받으니 기분이 언짢더군요.
그래서 혼자 오프매장에 가서 전기면도기를 구입 했는데 카드사용내역이 선장님의 핸드폰으로 전송되었나 봅니다.
선장님께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지금 전기면도기 샀어욧?"
"응."
"아이참, 내가 온라인 매장에 주문해 놨는데....어떤 걸 샀는데욧?"
"으응...그냥 대충 쓸만한 것으로 샀어.
"내가 주문한 것은 그 회사의 최상위 모델이니까 당신이 산 것을 취소하세욧."
"... ...;;"
전기면도기를 구입했던 오프매장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조금 전에 산 것인데 반품하겠습니다."
"왜요?"
"아내가 다른 것을 사놨다네요. 번거롭게 해서 미안합니다."
"비싸서 그러시다면 21만원 까지 할인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얼래?!!)그게 아니라 아내가 이미 사놨다니깐욧.(우씨)"
오프매장에서 거래취소를 무사히(?) 했습니다만 영 입맛이 개운치 않더군요.
처음에 구입을 할 때는 가격표대로 다 받아놓고선 거래취소를 요구하니 무려 22%(6만원)나 할인을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날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어젠 선장님과 함께 상기 오프매장의 이웃 지점에서 데스크탑을 구입했는데 처음에 부른 호가(할인가)에서 15%나 더 할인을 받았습니다.
그 오프매장에서 요구 하는대로 다 지불하고 사는 사람은 15~22%쯤 모자른 사람이지 싶습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고 차곡차곡 신뢰을 쌓아 10년 후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강구막회가 되도록 궁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꾸벅~
첫댓글 저도 전기면도기 구입해야 하는데 모델명과 온라인 매장 사이트주소좀 알려주세요~
네이버에서 가격비교를 해서 구입당시에 제일 저렴했던 G마켓에서 구입을 했다고 합니다.
모델명은 필립스 RQ 1280CC이며 가격은 수시로 변동을 하는데 선장님은 309,700원에 구입을 하였답니다.
갑판장이 오프매장에서 구입했다가 취소한 모델은 RQ 1250입니다. 하**트에서 21만원에 구입 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께 급하게 선물드려야할 상황이었는데 덕분에 쉽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당~~
전기면도기로 습식면도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소형가전제품은 온라인이나 매장이나 제품번호 동일하니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대형가전제품(티비,냉장고등)은 온라인과 매장의 제품번호가 약간차이가 납니다....이런것들은 온라인에서 가격보고 매장가서 가격 네고하시고 결정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삼X, 엘X,하이XX등의 매장에서 현금결제로 내고 하면 제품에 따라 가격 할인도 가능하고요...물론 다 아실테지만요...ㅎㅎ
15~22%쯤 모자른 갑판장이라 그 동안 참 억울하게 살았습니다. ㅡ.,ㅡ;;;
이런거 몰라도 이런거 잘 아시는분이 바로 옆에 계시잖습니까??
대신 갑판장님은 다른거에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럼 그렇게 억울할만한 일도 아닌듯 싶고요...ㅎㅎ
조만간 감홍로들고 찾아 뵙겠습니다...ㅎ 콜키지 없는 토요일로..ㅋㅋ
어떤 술일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