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수록 고통만 커지는 노년층 변비… 대장內 수분 늘려야
대변 밀어내려 무리하게 힘 주면
복강내 압력 높아지며 혈압 상승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도 끙끙 앓던 ‘변비’의 만성화로 유명을 달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변비를 부끄러워하며 숨기지만 그럴수록 고통만 커질 뿐이다. 단단하게 뭉친 변이 장 속에 쌓이면 음식물과 소화액의 흐름이 막혀 장폐색을 유발한다. 또한 억지로 변을 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항문 내 조직이 튀어나와 피를 보기도 한다. 이렇게 심각한 변비일 땐 변을 묽고 부드럽게 풀어줘야 시원한 배변이 가능하다.
노화로 인해 신체활동이 감소하면 대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 변비가 찾아온다. 문제는 무리하게 힘을 주면 복강 내 압력이 상승해 심장과 대동맥, 대정맥을 압박해 혈압이 올라간다. 이에 맥박과 혈압이 빨라져 심장과 뇌에 부담을
◇노년층 고질병 고혈압, 변비로 사망할 가능성 높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변비를 경험한다. 조금만 힘줘도 변을 시원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도록 변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사람도 있다. 변비 진단 기준에서 중요한 것은 배변량이 아닌 배변 횟수다. 주 3회 이하로 변을 보면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잔변감이 남는 등 배변이 힘들다면 변비다.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선 대장에 변이 꽉 찬 분변매복으로 매년 약 900명이 사망한다. 또한, 장폐색으로 몸에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저혈압이나 쇼크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특히 노인은 대장의 감각이 둔해지고 기능이 저하돼 변비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실제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노인 365명 중 70%가 변비가 없다고 했지만, 그중 56%가 변비 위험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화로 인해 신체활동이 감소하면 대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도 약해진다. 이때 무리하게 힘을 주면 복강 내 압력이 상승해 심장과 대동맥, 대정맥을 압박하며 혈압이 올라간다. 이로 인한 부교감신경 자극으로 맥박과 혈압이 빨라지고 어지럼증을 느끼며 심장과 뇌에 부담을 준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80%가 고혈압을 앓고 있어 변비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높다.
◇대장 내 수분 증가시켜 변의 부피 늘려야 쾌변
최근 보도된 3개월간 화장실을 가지 못해 배에 수십 킬로그램의 변이 딱딱하게 쌓인 남성의 사연처럼, 변비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힘든 싸움이다. 대부분의 변비약은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킨다. 이에 내성 없는 완화제로 장 건강을 챙기면서 변비를 개선해야 한다.
산화마그네슘은 소화액과 반응해 장내 삼투압을 높이고, 대장 내 수분을 늘려 대변을 묽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한, 가장 건강한 장의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은 85대15인데, 노화로 인해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변비나 소화불량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각종 감염과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가시켜 변비나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장 미생물의 먹이가 돼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유해한 미생물을 억제하며, ‘푸룬’은 풍부한 식이섬유와 소르비톨이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한다.
이렇게 변비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없다. 이제는 다양한 식품들의 좋은 성분을 조합해 각 성분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더욱 효과적인 변비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