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날 씨앗을 포트에 넣은 후 궁금해서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입구에 아주머니가 밭에서 커다란 돌을 혼자서 캐길래 간단히 빼내 주고 나서
밭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인천 친구가 준 물통에 먼저 물을 가득 채웠다.(호박 구덩이에 점적 관수용)
그리고 호스로 부추, 딸기, 마늘, 양파에 최대한 물을 공급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한참 일하는데 회장님이 오라 하신다.
회장님댁 큰 밭으로 가니 2고랑을 줄테니 고구마를 심으라 하시네.
아이쿠, 감사합니다~~^^
초소옆 KBS 사모님밭은 딴 사람에게 농사를 주어서 우리한테 줄 리가 없다는 것이다.
호박 구덩이도 여남은 개 파고 거름을 넣어주었다.
하우스에 씨앗을 넣은 포트를 보니 물기가 촉촉하니 상태가 좋네.
원인을 알아보니 플라스틱 바케쓰에 도랑물을 부었더니
처음에는 물이 빨리 새다가 물이끼가 막혀서 딱 원하는 만큼의 물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모종은 여기서 키우기로 하고 주 1회 정도 오면 되겠다 싶다.
복숭아, 자두, 살구, 감나무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뿌렸다.
풀천지 밭둑에 차광막을 두겹으로 접어서 단단히 덮어주었다.
이제 곧 풀이 나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진다.
일전에 아들한테 만들어준 캄포 화분받침대인데 사진을 보니 그럴듯 하다.
그래서 그저께 인천 친구한테 갔다가 캄포 자투리를 얻어왔더랬다.
오후에는 바오로농장에 가서 샌딩기로 캄포 각재를 말끔하게 다듬었다.
이제 단지내 벤치에서 사부작거리며 나무놀이를 하면 되것다.
첫댓글 "물이끼가 막혀서 딱 원하는 만큼의 물이 나오는 것"..ㅋ~~..물이끼 많은 도랑에서 떠온 물..^-^..친환경 농법이라 하기도 이상하고 이런 경우 뭐라 해야?
우연 치고는 너무나 희한한 맞춤일세.
뭐라고 해야 할지???
자연의 섭리???
@이냐시오 호박 풍년을 바라는 며느리가 정성으로 기도하니 주님께서 응답하셔서 모종이 잘 되도록 보호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