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지나 신입사원이 되면 다양한 경조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실수하게 되는 일들도 있을 텐데요, 처음이라고 해도 경조사의 예절을 미리 숙지해서 상대와 시기, 장소 등에 알맞은 격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실수하지 않고, 경조사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조사 매너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1. 결혼식 봄과 가을이 되면 가장 많이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청첩장’입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인데요. 이런 결혼식, 어떻게 매너를 갖추는 것이 좋을까요?
1) 결혼식 축의금 동양에서는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축의금도 홀수로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3, 5, 7, 10, 15, 20만 원 정도로 친분에 따라 적절한 축의금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친분이 적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3만 원이나 간단한 선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참석해서 축하해주고, 식사까지 하고 온다면 밥값을 고려해서 최소 5만 원 이상을 축의금으로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축의금 봉투의 앞면에는 ‘축 결혼’과 같은 문구를 쓰고, 뒷면에는 소속과 직함, 이름을 써야 합니다.
2) 결혼식 참석 시간 결혼식에 참석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축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객들이 붐비는 시간대는 주차장이나 주변도 정체되어 도착시각이 늦어져 결혼식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결혼식 2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축의금을 전달하고, 결혼식을 보고, 사진 촬영까지 해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2. 장례식 경사보다는 조문해야 하는 ‘장례식’의 경우 더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자칫 실수하면 눈살을 찌푸릴 수 있고, 경조사 중 가장 어려운 자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절에 관해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장례식 복장 장례식은 잘 아는 것처럼 ‘검은색’ 정장을 입는 것이 예의입니다. 검은색 옷이 없다면 감색 등 짙은 계열의 옷을 선택하고, 특히 남성은 검은 정장 안에 하얀 셔츠를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검은 색 양말을 신거나 여성은 치마를 입었다면 검은 스타킹을 신어야 합니다. 여성은 짙은 화장과 액세서리를 삼가고, 화려한 매니큐어 등을 하고 있다면 지우고 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가에 도착하면 입고 있는 겉옷은 벗어서 들고 들어가야 합니다.
2) 조문 절차 조문은 종교나 풍습에 따라서 상례 절차가 다른데요, 자신의 종교와 달라도 예절을 갖춰서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통사항 장례식장에 도착해 입구에 마련된 부의록에 서명을 하고, 영정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리고 분향을 합니다. 분향을 할 때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서 불을 붙이고, 불씨를 살짝 꺼서 두 손을 공손히 모아 향 안에 꽂아 줍니다. 주의해야하는 것은 불씨를 껄 때 입으로 부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비벼서 끄거나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서 살짝 흔들어서 꺼야 합니다.
▲ 유교식 유교식의 조문 예절은 두 번 큰절과 묵례를 하고, 상주와 한 번 평절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큰절할 때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하지만, 조문 시에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정에서 물러나서 상주와 맞절을 하고 조의를 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종교가 달라 절을 하지 못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기도나 묵념을 하면 됩니다.
▲ 기독교식 기독교식의 장례식장이라면 헌화를 합니다. 헌화할 때 하얀 국화의 꽃송이가 고인을 향하도록 영전에 놓습니다. 그 후 물러서서 묵념 또는 기도합니다.
Tip. 조문 시 매너 인사말
죽음의 사인이나 고인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죽음을 이야깃거리로 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1. 기본 경조사비 직장인 : 3~10만 원 (식대로 인해 참석한다면 5만 원 이상, 참석하지 않으면 3만 원)
2. 직장인 경조사비 1) 신입 사원, 대리급 : 3~5만 원 2) 과장, 팀장급 이상 : 5~10만 원 3) 퇴직자&은퇴자 : 받은 만큼 or 3~5만 원 4) 기타 : 다른 부서 직원이나 거래처 직원 0~3만 원, 사수나 친밀도에 따라 액수는 달리할 수 있음.
3. 친밀도에 따른 경조사비 1) 친구 - 친한 사이 : 10~20만 원 - 종종 만나고, 연락하는 사이 : 5만 원 - 연락이 뜸하거나 몇 년 만에 연락된 사이 : 0원
2) 가족 - 기혼 : 양가 공평히 - 미혼 : 취업 준비생이나 학생이면 가벼운 선물 or 0원, 촌수에 따라 액수 정하기.
3. 문병 병문안도 자주 가게 되는 조사 중 하나인데요, 병문안 매너 어떤 게 있을까요?
1) 문병 복장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 갈 때처럼 문병 복장은 엄격하진 않습니다. 평상시 옷차림 그대로 가도 됩니다. 하지만 스포츠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고, 진한 화장이나 향수 등을 뿌리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장례식장 분위기를 내지 않기 위해 위아래의 검은 옷을 입는 것도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2) 문병 시간 및 예절 문병을 가기 전에는 가족들이나 환자에게 미리 연락해서 어떤 시간이 괜찮은지 묻습니다. 어떤 시간이든 괜찮다고 하면 병원의 문병 시간이 언젠지 알아둡니다. 또한, 병문안은 여러 사람이 몰려가는 것은 금물이고, 대표로 한두 명 정도가 찾아가거나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은 건강 상태가 나쁘고, 회복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긴 시간 머무는 것보다 20분 이내로 있는 것이 적당합니다. 큰 수술이나 입원을 했다면 2~3일 정도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환자의 상태가 나쁘다면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 상태가 좋아져서 다행입니다.”, “어서 쾌차하세요.” 등의 인사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병세가 나쁜 상황이라면 직접 물어보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여러 환자가 함께 쓰는 병실이라면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병문안을 오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문병 선물 문병을 갈 때 환자를 위해 음식이나 물건 등을 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는 환자의 병명을 미리 안다면 제한된 음식은 무엇인지 병실의 환경은 어떤지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분이 있다면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묻는 것도 좋습니다.
“기쁜 일은 함께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픈 일은 함께 나누면 슬픔이 반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쁘고,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사람들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따라서 경조사는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문은 꼭 가시길 권합니다. 덧붙여 경조사 예절을 숙지해서 예의 바른 직장인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