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27, 목)는 모처럼 교협에서 1순위로 집회신고한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정문 앞에서
여러 명이 마음놓고 시위하고 학교측은 정문 안에서 방해시위하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말하자면 전쟁 중에 공수의 입장이 뒤바뀐 하루였습니다.
우리는 10시에 정문 앞의 양쪽에 서명책상을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오후 1시에는 다산인권센터에서 나와서
5시까지 시위에 동참하였습니다.
어제도 코메디같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정문의 왼쪽, 그러니까 주차장쪽에 새롭게 CCTV를 설치하였습니다. 학교 정문에는 이제 3개의 CCTV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산 CCTV가 학생들의 서명시위를 막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후에 우리가 마이크 시설을 설치하자 학교측에서는 지금 인문관에서 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를 자제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말고사는 내주부터인데 말입니다. 서명시위가 시작된 날부터 며칠간 스마트폰 판매한다고 정문 앞에서
텐트치고 음악 크게 틀어서 시위를 방해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운기를 가져다가 정문에서 공회전시켰다는 사실은 언론에서도
보도되었고요. 별별 걸로 다 방해를 하는군요. 그래서 경찰이 소음측정기를 가지고 와서 데시벨 측정까지 하는 해프님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번에 우리가 시위도구를 맡겨 두었던 커피숍에 직원이 찾아와서 불매운동 운운 하면서 방해했다는 사실은 이미 보고드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피숍 사장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장소를 학교앞 2층 식당으로 옮겼는데, 어제 오전에 직원이 식당 주인을 찾아와서 또 방해를
했습니다. 지난 번 방해공작은 노골적이었습니다. 시위가 끝나고 우리가 커피숍 안에 있는데 직원 두 명이 찾아와서 사장님에게
노골적으로 방해공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골적인 방해가 아니고 매우 부드럽고 간접적이고 세련된 방해였습니다. 오전에 직원이 식당
사장님을 찾아와서는 "식당의 베란다에 시위도구를 보관하고 있는데, 시위도구를 건물 옥상으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친절하게 조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장소를 다시 옮겼습니다. 그렇지만 은근히 화가 나더군요.
총장님, 직원들 시켜서 그렇게 치사한 방해공작을 언제까지 계속 하실 것입니까?
총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제발 아무 죄도 없는 상가 사장님들에게 해꼬지는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정문 앞을 차지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맞불시위는 정문 안에서 진행되었고, 교수산성도 자동적으로 정문 안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도
교수산성에는 약 20명의 교수님들이 나와서 제자들의 서명을 간접적으로 방해하였습니다. 애교심에서 나온 자발적인 참여인지 총장이 무서워서
나왔는지, 저는 알 수 없고 다만 본인만이 알 것입니다. 오후 4시 30분 경에 장경욱 교수님이 마이크도 없이 즉석연설을 하였습니다.
2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다가 학생들을 이끌고 정문쪽으로 이동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수산성을 바라보면서 "저기에 서
계시는 교수님들은 총장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저기에 나와 계시는 것입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그순간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등을 돌리는 모습을
저는 목격하였습니다. 오후 5시 경에 이웃에 있는 한신대 교수협의회 교수님 두 분이 격려방문을 해 주셨습니다. 국토사랑방의 공사장님께서
어제도 찾아오셔서 격려해주시고 시위끝나고 저녁식사까지 사 주셨습니다.
어제 서명시위는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했다고 생각됩니다. 성공한 점은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서 어제 하루의 서명자가 평소보다 많은 750명이나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실패한 점은 마이크 준비가 소홀하여 중간에 마이크가 2번이나
나가는 바람에 장경욱 교수님과 이재익 교수님의 즉석연설을 듣는 학생수가 많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학교측의 온갖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6000명의 서명을 받을 때가지 시위를
계속하겠습니다.
첫댓글 제가 아침에 올린 글에서는 직원의 실명을 썼더니 그 직원이 daum 관리자에게 글삭제를 요청하여 임시조치로 글이 내려졌습니다. 위 글에서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다시 올립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글에서 직원들의 실명을 밝혔지만, 거짓말을 하거나 직원들을 비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날 저희들이 시위 끝나고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사실을 그대로 전했을 뿐입니다. 2번째 글은 처음 글과 똑같은데, 다만 이름 대신 직원이라고 고쳤을 뿐입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인지 ㅎㅎㅎ 내가 뭔 짓을 하는지 아는 것인지 ㅎㅎㅎ 아는게 있는 것인지 ㅎㅎㅎㅎㅎ
교문 안 쪽에 '잘못된 서명에 동참하지 맙시다!'라는 대형 현수막과 수십명의 교수들이 서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루동안 750여명의 학생들이 총장해임을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는 사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잘못된 서명' 현수막과 '패륜교수에게 고함' 현수막 앞에 얼굴을 내밀고 서있을 뻔뻔한 교수가 앞으로 또 나올까요?
해직교수들의 해교행위를 반대한다는 교수들의 서명은 자발적이 아니고 인수2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교수에게 전화걸고, 방문하여 같이 정문에 끌고 나가고. 아마도 인수2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일에 인수1이 임기를 못 채우고 퇴진하면 재단이사회에서는 인수2를 제9대 총장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교협 사서함에 제보된 바에 의하면 수원과학대에서 직원과 조교로 조를 짜서 매일 수원대 정문에 출장내보낸다고 합니다. 정문 앞 커피숍 앞 탁자에 자리를 잡고 학생들의 움직임과 서명운동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 또한 자발적이라고 합니다.
어제 시위를 시작할 즈음에 수상한 사람들이 있어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모두 9명 입니다.
지난 번 10월 29일 교협 시위 때에도 아침부터 시위가 끝나는 시점까지 자리를 지키던 4사람도 다시 와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단순히 용역으로 동원한 것으로 추측했었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수원과학대 직원을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수원대 사태에 또하나의 엽기적인 사건이 더해지겠네요.
수상한 자들 1:
수원과학대 총장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수상한 자들 2:
마스크와 팔짱은 좀.....
자발적으로 하루 왼종일 직원이 커피샵에서 멍때린다. ㅋ ㅋ 아님 남 가게 앞에서 하루 왼종일 직원이 이바구한다. ㅋㅋㅋ 음! 창의적이예요. 총장님 이 분들 승진시켜주세요. ㅋㅋㅋ 어디 총장?
앞으로 직원들 상당 수 짤라도 되겠네.
커피샾에서 하루종일 빈둥대는 직원들에게 아까운 등록금으로 거둔 돈 쓸일이 있나.
하루에 2시간씩 교문에 나가 지키는 교수들로 인해 유발되는 교육의 질 저하를 누가 책임지나?
하루근무시간의 1/4이나 허송하는 교수들로 부터 배우는 학교 졸업생들의 수준저하를 누가책임지며,
그들의 취업을 누가 책임져야하나?
학교경영자는 각성하라!
무엇이 학교를 피폐하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