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신혼 3개월 되는 26살 새댁입니다..
신혼에 젖어 행복에 쩔어야 하는데, 요즘 너무 우울했습니다.
사내 연애 1년에 12월달에 결혼을 했습니다.
평소 57을 유지하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경도 많이 쓰고 아프기도 하고, 일부러 조절도 해서 55까지 뺏습니다.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은 너무 예뻣어요. 다들 쇄골이 예쁘다, 허리가 너무 날씬하다..
제가 어릴때부터 하체 비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5가되니 다리도 많이 날씬해졌습니다.
저는 평생 제다리가 두꺼울줄 알았는데 빠지고빠지고 빠지다 더이상 빠질때가 없음 빠지는곳이 다리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예쁘게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어찌나 하루하루 먹을게 잘나오더니.. 아마 그때 1키로씩 쪘던것같아요. 돌아오자마자 친정에서 하룻밤, 시댁에서 하룻밤..
그때역시도 친정엄마, 시어머니, 정말 맛있는거 많이 해주셨어요.
결혼식끝나고 1주일뒤, 61키로가 되어있더군요.. 완전 헉했음.
그래도 부은거라 생각하고 조절하려고 노력도했는데..
결혼생활이란게 행복한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저는 6시면 칼퇴근하는 반면, 신랑은 빠르면8시 늦으면9시 10시에 오더라구요.
아무도없는 집에 혼자서 신랑만 기다리고 있으니 우울증이 생겼나봐요..
신랑늦으면 혼차서 라면두개를 끓여먹던지,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신랑 먹으려고 산 만두를 구워먹고,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그렇게 폭식하고, 조절하고, 폭식하기를 3개월..
저번주말이 대박이었죠.
신랑 생일과 연이은연휴.. 3/1 몸무게를 재보니 65.5가 되어있는거엿습니다.
신랑이랑 나이차가 있는편이라, 평소에도 어리광을 부리거나 때를 많이 쓰는 편인데.
그날은 울며불며, 회사도 다니기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죽고싶다면서, 다 오빠때문이라고 울었습니다.
신랑 3개월동안 조금씩 살쪄가는 저를 보면서, 괜찮다 그래도 예쁘다, 살빼면 선물줄게, 이러면서 저를 많이 다독거려줫는데말이죠.
그날 비가 왓습니다.
신랑 울고잇는 저를 이끌고 우산쓰고 한시간을 걷게했습니다. 앞으로 자기가 다이어트 시켜준다면서,
그리고는 잘하는 한의원에 등록시켜줬습니다.
5주 프로그램에 110만원입니다.
가서 검사받고 2주뒤부터 시작하기로 했죠. 일단 부어있는 제몸의 붓기를 빼기로 했거든요..
지금 3일째 신랑이랑 운동중입니다. 줄넘기 천개, 요가, 훌라후프.. 신랑,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저랑 똑같이 운동을 해주고있어요.
오늘 몸무게를 재니 62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보다 더 좋아해줬어요. 근데 신랑도 81에서 78이 되어있는거있죠(키가 184)
식이요법도 짜줬는데 식이요법역시 저랑 거의 똑같이 해주고있어요. 다이어트는 같이 해야 즐거운법이라면서..
어제는 9시넘어서 퇴근해서 전화가 오더군요. 줄넘기들고 밑에 내려와있으라고.. 자기도 정말 피곤할텐데..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저 꼭 이겨낼거랍니다.
5주프로그램 받기전에 60까지 만들어서 가려구요,
다이어트를 한의원에 의지한다고 욕하실수도 있는데, 체질개선 겸, 하체비만 좀 고쳐보려구요..
다음주부터는 정말 봄이라고 하네요.
옷으로 몸을 가릴수있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어요.
우리모두 힘내서 다이어트해요!! 화이팅!
첫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26살..... 12월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3개월만에 7키로 쪄서.. 급 우울에 빠져있어요.. 얼마전부터 정신차리고 열심히 다욧 중이네요...... 우리 화팅합시다. ^^
왜 신랑 자랑같이 들리지?ㅋㅋㅋ 행복한 신혼 맞네요!!
저두 신혼때 신랑 늦게오면 거의 라면으로 때우고 주말엔 같이 야식에.. 1년이 지났지만 그때찐 뱃살은 아직도 저를 괴롭힙니다.. 정말 동감합니다. 힘내시고 우리 다시 S라인 만들어요 ㅎㅎ
건강한 다이어트 하고 계시네요! 만약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나중에 통원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몸에 습관으로 베어 득을 본다면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너무 병원에만 의지하지 마시고 건강한 운동도, 건강한 음삭도, 행복한 가정도! 모두 가꿔나가셔요 ^^ 행복한 봄 맞이하세요ㅋ
우와~ 너무멋진 신랑을 두신거같아요~ 우리오빠는 맨날 맛있는거해달라고 그러는데ㅠㅠ 그래놓곤 저보고 살쪘다고 맨날 놀려요ㅠ (오빠는 살이안찌는 체질이거든요ㅠㅠ) 님 너무 부러워요~ㅎㅎㅎ
복받으셨네요 알콩달콩 잘 사는것같아 부러워요~ 다욧 꼭!성공하세요~
저는 10개월만에 13kg이 늘었더라구요. 신부라고 다여트도 안 했는데... 서방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지금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꼭 결혼초기로 돌아가시길^^
하하;; 신랑께서 마음이 참 너그러우시군요. 아무리 살 때문에 힘드셔도 남편한테 화풀이 하지는 마세요. 살 찐 건 모두 자기 탓일 뿐...화이팅입니다~
흑 ㅠ 완전감동 ㅠ ㅋㅋㅋㅋㅋ 남편분 잘두셨어요!! 힘내요!! 언제나 함꼐하시는 남편분이 계시잖아요!!
남편한테 화풀이 하지 마세요. 남편이 불쌍해요.
부럽다..신랑 ㅋ
헐 남편분 자랑하시는둡 ㅋㅋㅋㅋ 다욧 꼭 성공하시길 바랄꼐여
좋은분 만나셨네요 넘 우울해하지마시고 건강하게 살빼시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ㅎㅎㅎㅎ
진짜 좋은 신랑이네여~~부럽당
와 신랑 멋지네여!
아ㅠㅠㅠㅠ..저런남편 또 없다......ㅠㅠㅠㅠㅠ...전......솔직히 그게 더 부럽네여...지금두 이쁘다구 칭찬해주는 맘...와우....
우와 ㅋㅋㅋ 나도 저런 남편 만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