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아려온다.
몇년 전 노회 목장 수련회 때 함께 한라산을 등반했던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는 비보에...
지난 월요일 쓰러지셔서 병원에 옮겨졌으나
간암으로 판명되어 손쓸 겨를도 없이 목요일에 숨을 거두셨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목사님은 천상의 영광에 이르렀지만
남은 가족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더욱이 개척을 두번씩 하면서
목사님이 쏟아부으셨을 땀과 눈물을 생각하니 가슴이 져미어온다.
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다.
몇마디의 위로가 어찌 도움이 되겠는가...?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뿐.... 그저 함께 울어주는 것 밖에...
분주한 토요일이지만 목사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잘 배웅해드려야겠다.
사랑하는 김정권 목사님!!
그간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셨습니까?
그 노고를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실 줄 믿습니다.
이젠 이 땅의 모든 사역들은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천상에서 편히 쉬십시요.
목사님을 먼저 보내드리면서 저희가 목사님의 몫까지 힘을 다해 사역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목사님의 영전에 서니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간 한번라도 찾아뵐걸... 뵐 낯이 없군요...
그런 빚된 마음으로 가능하면 힘을 다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종종 격려도 하겠습니다...
그런 위로가 목사님의 손길에 비하면 어찌 비교나 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목사님께 보내드리지 못했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드리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는 개척하시면서 흘리섰던 눈물을 다 닦으시고,
천상의 영광을 누리시며 편히 쉬십시요.
터툴리안의 증언대로,
지금 태양보다 7배나 더 밝다는 영광의 광채를 입고 계실 목사님을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 얼마 후에 목사님을 뵈면,
그땐 한라산이 아닌 영원한 시온산을 한번 등반할 기회가 오겠지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영원히 안식하십시요.
근조
이 땅에서 주안에서
동역자되었던 부족한 종
송삼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