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스포츠 스타 발굴
경인년(庚寅年)을 맞이해 필자는 대한민국 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이 불길 바란다.
지난해에는 운동과 학업의 정상적인 병행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공감대가 이루어져 학원 스포츠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초·중·고 축구리그의 성과는 대학 스포츠로 이어져 올해부터 축구와 농구, 야구 종목에서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가 폐지되고, 리그제로 바뀐다고 한다.
또한 그동안 관심 밖에 있었던 종목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10여 개 종목의 KBS배 대회가 신설된다. 예를 들어 필드하키의 경우 지난해 11월 세계대회에서 3위를 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종 매스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비인기종목들이 올해 KBS배 대회 등을 통해 위기에 빠진 아마추어 스포츠를 활성화시키고 저변확대를 유도해 자생력을 키워 나간다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킹콩을 들다’ 같은 스포츠 영화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만큼 새롭게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올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빅 이벤트가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국민들이 생각하는 우리들의 영웅,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고려대), 남아공 월드컵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박태환(단국대),들이 2010년 어떠한 성적으로 또 한 번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스포츠 빅 이벤트를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스포츠 스타에만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선수발굴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 이다.
비인기종목의 지원을 통한 KBS의 노력은 새로운 스포츠 스타를 발굴해낼 잠재력을 엿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기존의 스포츠 스타의 생명력을 장수시키고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발굴되지 않은 제2의 김연아, 박지성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야 말로 한국 스포츠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2010년도에는 모든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적 제도개선과 학교체육의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누구나 스포츠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의 확충과 제도적 보완이 개선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스포츠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