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軒 위공량(魏孔良 80)의 한시집이 도서출판 새롬을 통해 발행됐다. 방촌 태생인 소헌은 정헌(靜軒) 휘 계후(啓厚)의 장남으로 1936년 丙子生이다. 어려서 한학을 수학하고 환일고교, 동국대 문리대, 서울시 공무원, 한국SHARP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소시 때 익힌 한문 실력이 대단해 조상들의 문집을 국역해서 출판한데 이어 이번에 동생 맹량(孟良) 종인의 권유로 한시집을 냈다. 이외에 서창여적(書窓餘適), 북창한담(北窓閑談), 여창고음(旅窓苦吟), 장한가(長恨歌) 해설, 고문초(古文抄) 등을 냈으며, 이번에 발행된 시집에는 한시 154편을 실었다.’ (圓山)
‘小軒 대부님께서는 안항공파(諱 德厚)11대손으로 청금공(諱 廷勳)종중 내 인물입니다..방촌 등전(저의 옆집, 회관 주변)에서 태생하였 습니다. 부친이신 靜軒 啓厚할아버님께서는 장흥 용산면 소재지 접정에서 한약방을 하셔 孔良, 孟良(1939년생)두 대부 님을 뒷바라지를 하셨습니다. 소헌 대부님에게 두 아드님이 있습니다. 첫째는 俊아재, 둘째는 建아재로 유년시절에 죽마고우로 지내다가 준이 아재가 국민학교 입학 하기 전에 인천으로 이사간 후 겨울 방학때 큰집(당숙)에 자주오곤 했는데. 지금도 인천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栢江)
150 여 편의 한시를 앞에 배열하고 다음에 한글로 자세히 풀이하고 있다. 소헌 위공량(小軒 魏孔良) 시인은 장광설(長廣舌)에서 ‘늙은 부모님을 모신 장남으로 태어나 극한 경쟁 속에 호구지책을 위해 동분서주하녀 근근득생하는 가운데 몸소 겪고 또 보는 일들을 메모 했다가 간단한 한시로 표현했을 뿐 책으로 엮어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더 나아가 ‘하루는 시헌(是軒) 동생 위맹량(魏孟良)이 찾아와 형님 일생에 남기고 갈 흔적이 없으니 메모 해 놓은 한시를 책자로 발간하여 우리 아들딸에게 살아온 정표를 남긴 것이 좋겠다고 누차 권유하여 도움을 받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출간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시의 내용은 주로 부모님에 대한 효도, 허무한 세월의 흐름, 주변 벗(友)과의 진솔한 교류도 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우리 門中 내 종친들, 재경종친들, 장천재(長川齋) 등에 대해서 다정한 교감도 여러 편 싣고 있다. (벽천)
134쪽에 있는 재경친가회운(在京親家會韻)을 소개해 본다.
■在京親家會韻
支孫出巷各成家
齋會叢生如碧麻
老少接頭談笑樂
親疏連席勸觴和
間間夢䠌懷州嬦
歲歲身游漢水波
物換星移難變化
我門䌤祖千年華
지손들이 고향을 떠나 각자 가정을 이루니
다 같이 모인 총생들이 푸른 삼대 같구나.
노소간에 머리를 마주하고 담소를 즐기며
친소간에 합석하여 술을 권하며 화목하다.
간간히 꿈속에 고향 회주성을 밟아 보지만
연년히 몸은 한강의 물결 위에 놀고 있네.
문물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비록 변하지만
무리 가문은 시조부터 천년을 이어 빛나네.
소헌(공량)대부님은 본향 방촌 태생으로,
남전(정우)대부님과는 오랜지기 입니다.~~
두인(수인) 도장글자가
長樂같습니다.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하시면 취미생활로 좋은글들을 많이 쓰셔서 남기셨나봅니다.
멋지시고 휼륭하십니다.
대단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