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35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51.6%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가 가장 높은 전북(59.8%)에 이은 두번째 규모로, 지역의 부동산 거래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탓에 실수요자들이 선뜻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매거래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물 회수·매매·전세가격 불균형 현상이 짙어져 수요자들의 움직임을 가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260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7.5% 감소했다.
전국적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79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4.6% 감소 해 2006년 주택 거래량을 조사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인 8월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주택 거래량 감소폭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불황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정책이 시장에선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률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27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7.9% 감소했고 지방은 3만589건으로 32.5%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14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7만7000건, 다세대·연립은 8만8000건으로 각각 25.3%, 22.9% 줄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