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태을도 입추치성 도훈
생사존망의 원시반본
2023. 8. 8 (음 6.22)
벌써 입추(立秋)가 도래했습니다. 계묘(癸卯)년도 이제 결실의 운수로 차츰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태을도인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은 지난 1월부터 공부하고 수행하고 또 홍보하고 포교해온 것들을 잘 수렴해서, 개인적으로는 진리가 더 깊어지고, 또 태을도 의통천명을 받드는 점에서는 기존의 인연들을 잘 안내해서 태을도인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륜이 쌓이면 근본과 본질을 생각한다
사람이 나이 들어가는 것은,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연륜에 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한창 생기발랄하고 청춘일 때에는 근본과 본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시련과 좌절을 겪고 시행착오를 하면서, 때로는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왜 이럴까’ ‘어째서 그럴까’ 의문과 질문 그리고 의심을 하다 보면, 본질과 근본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가로 잘 알려진 최인호는 젊었을 적에는 일반 도회지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는 소설을 썼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종교적인 것들과 역사적인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종교와 역사소설을 여러 권 썼습니다. 나름대로 자기 개인의 본질과 자기가 태어난 조국에 대한 뿌리, 또 자기가 죽어서 가는 저 세상과 이 세상과의 연결점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죽음의 문제가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흥하고 망하는 문제가 그냥 귓전으로 흘려만 들을 수는 없게 됩니다.
왜국 제명천황의 백제 부흥운동 : 일본은 백제가 세운 나라
최인호의 소설 <잃어버린 왕국>을 읽어보면, 백제가 멸망하고 백제 유민들이 일본으로 가서 오늘의 일본의 터전을 마련하는 과정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엄격하게 객관적으로 100%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으로 볼 때 일본은 백제가 세운 나라라고 최인호는 그 소설 속에서 확신하고 있습니다.
660년에 백제가 망하자, 일본에서는 자기 고향의 나라가 망했기 때문에 자기 생명의 뿌리가 잘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왜의 여왕이었던 제명천황은 대규모의 백제 원정군을 꾸려서, 망한 백제를 구하기 위해 출전 준비를 합니다. 소설 속에서는 제명천황의 친오빠가 백제의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으로 나오고, 제명천황의 친정 아버지가 의자왕의 아버지인 무왕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왜를 다스린 제명천황의 친정집이 백제였던 것입니다.
일본의 제명천황이 나이가 들고 또 왜 지역을 여러 어려움 속에서 다스리다 보니, 자기 뿌리를 생각하게 되고 그 뿌리가 잘렸다는 마음에 백제 원정군을 조직합니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아쉽게도 661년 사망하고, 그 아들인 중대형이 천지천황이 되어 어머니의 뜻을 이어 원정군을 조직해서 백제로 출전하지만, 663년 백강 전투에서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게 대패하고 맙니다. 이로써 왜로 불리어온 백제 분국의 역사가 끝나고, 668년 정식으로 일본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신백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됩니다.
대격변의 시기 : 태을로의 원시반본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후천개벽기는 선천 오만 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던 개인과 가족과 민족과 국가가,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게 대개벽과 대변혁을 하는 시기입니다. 말하자면 죽었다 살아나는 시기입니다. 개인도 죽었다 살아나야 하고, 가정도 죽었다 살아나야 하고, 민족과 국가도 죽었다 살아나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엇으로 죽었다 살아나냐, 뿌리를 찾아서 근본을 찾아서 본질을 찾아서 죽었다 살아나야 합니다. 그것을 증산상제님께서는 ‘원시반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디로의 원시반본이냐, ‘태을로의 원시반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선천 오만 년 상극의 세월 동안에 독기와 살기를 통해서 척을 쌓고 살을 지어서 살아오다 마침내 본질과 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때가 지금, 후천개벽기입니다. 오만 년의 세월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제 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본질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내 생사존망을 보장받지 못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무언가 이런 세상이 계속되다가는 개인도 해체되고 가정도 해체되고 민족도 해체되고 국가도 해체되고 만다고 하는, 짙은 불안감이 그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먼저 느끼고 먼저 그 대책을 추구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유불선서도의 교조들인 예수, 석가, 공자, 노자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갖은 노력을 통해 인간들의 생사존망을 해결해주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마두 신부가 신성 불 보살들과 더불어 증산상제님께 하소연했던 것입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후천개벽기
입추를 맞이한 지금쯤이면 하나둘씩 벼에서 이삭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삭이 나와서 그것이 영글고 익으면 추수를 하게 됩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인간으로 오시어, 전 인류를 태을로 원시반본시켜서 인간의 생사존망의 문제를 해결토록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절기치성을 모시고, 수행하고, 도훈을 하고, 도담을 나누는 것은, 천지부모님이 일러주신 인간의 생사존망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활로를 찾기 위한 것입니다.
유불선서도의 교주들인 예수 석가 공자 노자는, 자기들 나름대로 인간의 본질과 근본에 대해 깨친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자기의 모든 지혜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 자기의 깨침을 한 사람이라도 더 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의통천명에 대한 각성
어떤 일이든지 간에 내가 절박하게 느끼고 현실적으로 깨쳐야, 그것이 내 일이 되고 내 임무가 되고 내 과업이 됩니다. 아무리 죽음이 내 앞에 닥쳤을지라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천지부모님이 우리 태을도인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에게 맡겨주신 의통사명은, 후천개벽기를 맞아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한 전 인류에게 인간의 근본과 본질을 찾게 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급살병에서 살아남게 하라는 것입니다.
인류가 선천 오만 년 동안 숱하게 삶과 죽음을 교대하면셔 윤회환생을 해 왔지만, 지금의 후천개벽기에 겪는 이 생사의 문제는, 이전 선천 오만 년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전 인류가 급살병으로 죽는 것은, 인간의 영혼을 영원히 흩어버리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박한 급살병 시운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께서 내려주신 의통천명을 절실히 깨달아서, 입추로부터 시작되는 가을운수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을도인으로 결실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천개벽기의 최고의 화두는 '태을로의 원시반본'입니다. 병란병란의 후천개벽기에, 태을도 방방곡곡 태을주 방방곡곡 태을도인 방방곡곡입니다.
후천개벽기의 원시반본은 태을 광명을 회복하는 일이기에,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해온 인생의 생사존망이 달려 있습니다.
급살병으로 마음을 심판하여 태을을 거두거나 완성토록 합니다.
후천 인존시대로 넘어가는 통과의례가 급살병입니다.
존재에 대한 절박함으로, 상생세상과 진리에 대한 간절함으로 넘어가는 급살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