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5일(金)
장흥 청소년 수련원에서 아침 5시에 기상해 ‘국수산맥 국제 어린이
대축제’ 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 관계자 일행은 관광버스로 목포
에서도 끄트머리 쪽에 있는 ‘송공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신안군 ‘비금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오전 7시50분에 있기 때문이다.
집체만한 배안에는 이틀간 강진과 영암에서 축제를 보낸 어린이 대표
들과 인솔자, 관계자가 합해져서 북적이고 있었다.
한국 어린이들은 파란색 티셔츠, 외국 어린이들은 노랑색 티셔츠를
입혀 놨으니 구별하기는 누워서 떡먹기였다.
송공 여객선 터미널에서 오전 7시50분에 떠난
여객선은, 1시간10분 뒤인 9시에 산과 해안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비금도」에 도착했다.
비금 상징인 독수리상이 섬들의 고향 신안 ‘비금도’ 임을 알리고 있었
는데, 섬 전체의 형세가 날아가는 새의 형국이라 하여 날비 [飛], 새금
[禽], 섬도 [島] 자를 써서 ‘비금도’라 칭했다.
배에서 내린 일행은 4개의 관광버스로 나뉘어져 ‘이세돌 바둑기념관’
으로 이동했다.
너른 들판에 지금 소금을 생산하는 현장이 막 목격되었는데,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
한 곳이다.
바둑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듯,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신안 천일
염 팀을 보았을 것인데, 국내 최대 규모다.
벼가 심어져 있는 건너 편 마을이 이세돌 9단의 생가라 했다.
먼지를 일으키며 논 가운데로 달려가더니 이내 ‘이세돌 바둑 기념관’이
나온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꾸민 기념관은 1층과 2층으로 깔끔
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바둑, 세상을 담다]라고 쓰여 진 교실 옆에서
‘국제 어린이 최강 단체 대항전’이 벌어졌다.
파랑색을 입은 한국 어린이와 노랑과 흰색을 입은 중국 어린이와 일본
어린이 대표가 미래 국가 프로대표 선수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비금도에서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