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W 거래 지원, 국내선 지닥이 실시..5개 원화마켓 거래소는 '대기'
우려했던 '가두리 펌핑' 현상 발생하지 않을 듯..입출금 해제 조치부터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이석우 업비트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 참석자들이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5개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후 나온 작업 증명 기반의 ETHW(ETHPOW)의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ETHW의 거래 지원에 대해서는 '운영 전략'이라는 판단 하에 각기 다르게 움직일 모양새다.
1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ETHW의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FTX, OKX, 후오비, 게이트아이오, 바이비트, 비트파이넥스 등 총 15개다.
국내 거래소 중에는 지닥이 ETHW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거래량이 터지지 않은 상황이라 코인마켓캡에는 지원 사이트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어느정도의 유동성이 확보된 국내 5개 거래소의 ETHW 거래 지원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뉴스1> 취재 종합 결과, 원화마켓 거래소들은 공동협의체 닥사(DAXA) 차원에서 담당자끼리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만 실상 각각 거래 지원에 대해서는 따로 움직일 전망이다.
◇ "ETHW 거래 지원 관련해 합의 사항 나올 거 같지 않아"
코빗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예 (ETHW의) 거래 지원과 관련해서 닥사 담당자들끼리 얘기를 끊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마 분위기상 합의된 무언가가 딱히 나올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각 거래소마다 알아서 거래 지원 결정을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협의체 (차원)에서 (각자 하기로) 결론이 나온다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팍스 관계자는 "(ETHW을 바라보는) 각자만의 뷰가 있다"면서도 "저희 거래소의 경우 이더리움의 구동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뀐 거라서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도 "에어드랍까지는 지원해주는 것이지만 거래 지원, 즉 상장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 긴급세미나에서 토론 사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가두리 펌핑 가능성은 낮아...업비트부터 차례대로 ETH 계열 자산 입출금 해제할 듯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ETHW에 대한 소위 '가두리 펌핑' 현상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가두리 펌핑은 거래소의 입출금 서비스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시세조종에 의해 급격히 특정 자산의 가격 시세가 높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날 업비트가 공지사항을 통해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사전 조치한 이더리움(ETH) 및 ERC 계열 디지털자산의 입출금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비트를 포함해 국내 5개 거래소는 공동협의체 닥사(DAXA) 차원의 협의를 통해 ETH 및 ERC 계열의 자산 입출금 금지 조처를 내린 바 있는데 이들의 공통적인 입장은 '체인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이 되면 입출금을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출금 안정성을 확인한 업비트가 5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입출금 해제 조치를 실행한 가운데 빗썸도 출금 조치에 대해서는 공지사항 발표를 준비 중이라 다른 거래소들도 차례대로 입출금 관련해서는 공지사항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ETHW의 에어드랍 스냅샷의 경우 업비트, 코빗에 이어 빗썸, 코인원, 고팍스가 차례대로 스냅샷 공지를 취한 바 있다. 이들은 에어드랍 공지의 경우에도 체인 안정성 확인 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루나 테라 사태'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5개 원화마켓 거래소들이 굳이 가두리 펌핑을 허용하면서까지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에 시선이 쏠린 상황에서 특정 거래소가 특별하게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감을 앞두고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라고 내다봤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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