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시간이 있지. 그때 꽉 차오르는 것들이 있어.
슬픔, 분노, 무기력, 절망....꽉 차있는 것들이 목을 넘어오면
그 역류의 끝은? 그게 지옥이지. 살았거나 죽었거나.
영화를 볼때 가끔 이해 안되는 일들이 있는데, 수입한 영화의 제목을
엉뚱하게 정하는 일같은 거. Hell or High Water를 굳이 더 이해안되는
Lost in Dust로 바꾸는 것 같은 거. 그래서 절망적은 현실을 그리려던 감독의 마음을
낭만적인 것으로 바꿔버리는 행태...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lost의 뜻을 궁금해하고 dust의 뜻을 물어. 영어 제목을 왜 다른 영어로 바꿔?
웬만하면 그런 짓 하지 말아야.
세상의 갑은 가난한 을의 것을 탐내,호시탐탐탐 갈취를 노리고,
그 평범한 을은 타인의 것을 훔치고, 사람을 죽여여만 살수있는 현실이 지옥이고, 그런 현실까지
이르게된 것이 목까지 차오른 분노나 절망이잖아. 누가 누구에게 삶을 훈계하지 않고,
자기 것을 지키려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세상을 보았는데, 그게 어찌나 슬프던지.
.....
그 세상은 지옥이지, 아니면 목까지 차오른 절망 혹은 분노거나.(Hell or High 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