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2년만에 여행을 가기로하고 장소를 알아보는 내내 가슴이 설레이었다.
베트남으로 정하고 날짜를 잡고 기다릴때 더욱 설레임이 큰것인데....
인천공항에서 여섯시에 미팅을하고 같이갈 일행들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네시간 삼십분동안 비행기를 탄다고 했다 저녁 비행기라서 기내식도 제공되고 밖은 깜깜해서 그냥 잠을 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에 도착하니 현지가이드, 한국가이드, 두명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에 가서야 일행을 만났다. 직장에서 단체로온 남자분 열한명과 부부팀 세팀 어머니모시고온 자매팀, 포상휴가를 받아서 친구와 여행을 나서신분....
베트남에서는 우선 호텔을 지정받아 잠부터 시작되는 여행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호치민 묘를 방문했다. 해가 찾아온 거리에 나서보니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왜그리도 많은지~~!! 이곳의 교통수단은 거의가 다 오토바이로 한다고 하며 신호무시 질서무시의 도시였다.
그래도 신기한것은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란다.
눈치껏 어찌 그리도 운전을 잘하는지, 다음날이 호치민묘 방문이 안되는 휴관일이라서 많은 인파들이정말 물밀듯이 몰려있어서 족히 한시간은 줄은서 있었고 또 휴대폰이나 카메라 검문 때문에 쉽게 줄이줄어들지를 않는것이 더운 날씨에 답답한 일이었다.
닌빈지역으로 이동해서 현지식으로 중식을 해결했는데, 향때문에 했던 걱정은 기우라는것을 식사가 시작되면서 알 수가 있었다. 식성이 넘 좋은 것인가??ㅎㅎ
닌빈호수에 대나무배를 두명씩 타고 호수를 돌며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시간 정말 석회암이 많은 곳이라서인지 바위가 기암괴석이 많고 자연이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거기에다 자연적으로 생긴 수중 돌굴을 돌아 나올때는 정말 신비감마져 들었다.
다시 하노이로 돌아와서 일정에 없던 시클로 승차시간 자전거에 인력거를 달고 한사람씩 타고 시내구경을 하는 것이었다. 재래시장도 보고 일반서민의 생활도 들여다 보며 약 사십분간 동네구경을 하고 일인당 2불씩 팁으로 주었다. 사진기사들이 달려들어서 어느새 사진도 만들어가지고 와서 한장당 1불씩 내란다. 처음보는 사람 얼굴을 어찌도 그리 잘 구분하는지~~!! 우리 옆지기도 언제 한장 ~~!!
우리나라 70년대 재래시장을 생각하면 딱 맞는 현실이 그곳 시장이었다.
생각보다 많았던 것이 꽃집이었다. 삶에 힘들어서 꽃을 생각을 하지 않을것 같은데도 꽃이 잘팔리는가보다. 가이드 한테 물었더니, 이곳은 조상숭배 사상이 있고 하루에 한번 아님 며칠에 한번이라도 조상의 묘를 찾는데 꽃을 가지고 간다고 하였다.
묘지는 우리처럼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논두렁이나 밭자락에 있고 묘지라기보다는 작은 탑같은 것으로제단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고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가까이에 모신다고 설명해 주었다.
시클로 승차후 하노이에는 오십여개의 호수가 있는데 이곳이 젤 큰 호수이며 아름답다고 하는 호탕낌 호수를 보았다. 대한항공 CF촬영지로 더 유명해 졌다고 한다.
둘째날은 호치민 생가와 박물관등 하노이 시내를 관광하였다.
생각보다 소박하게 지어진 국회의사당도 보았고 군인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보았다.
박물관엔 호치민의 일생과 역사관이 함께 보존되어 있었다.
다음은 하노이에 국립대학을 보러갔다. 9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립대학은 우리네 대학과는 좀 다른모습이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학교안에 공자상을 모시고 그 제자들 상도 있으며, 과거 시험볼때 합격했던 선비들의 이름과 함께 거북이들이 등에 비석을 지고 있는 비석들이 많이 보존되고 있었다.
그리곤 하롱베이로 이동을 하였다. 거리상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의 달리는 차량의 시속은거의가 50키로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 네시간 이상 달리는 수밖에 없다.
이동하면서 쇼핑도 하고 파인애플 농장에 들려서 현장에서 파인애플도 사서 먹으며 주민들과 대화도해보고 대화라기보단 손짓, 발짓대화랄까??
중요한 곳과 멋진곳을 보는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현 주민들과의 부딪침도 좋은 여행거리인것 같았다.
하롱베이에서 하루밤자고 좀 일찍 서둘러서 배를 타러 갔다.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 자연경관, 하롱만의 3000여개의 그림같은 섬들.....
배를타고 관광을 하다가 배에서 내려 석회동굴에 들어가서 석회가 흘러내리면서 만든 작품을 감상해보았다. 천둥동굴, 하늘문, 용형석, 용좌, 폭포, 선녀목욕탕등 이름도 갖가지로 잘도 만들어 붙였다.
동굴을 돌아 내려와 다시 배를 타고 섬 주변을 돌다가 물고기를 구입해서 직접회를 떠서 먹고 매운탕도 만들어 먹고 배에는 요리사들이 함께 동승을 해서 요리를 직접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들른곳이 베트남어로 다오디팀이라고 일컬어지는 해수욕장도 있고 400계단을 올라가야하는 산도 있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인공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주었고, 400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본 전경을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아름다운 절경을 보고 내려와서 더위에 지쳐버린 여행객을 위해 가이드가 준비한 시원한 망고쥬스는 세상의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나오며 삼천여개의 섬을 바라보기를 그쳐야만 했다. 아쉬움을 남긴채~~!!
첫댓글 가이드님의 친절하고 성실한 안내와 함께 즐거운 추억으로 남깁니다.
향기님 좋은 여행하셨군요....잘 읽었습니다.
패키지상품에 대한 안좋은 말만 들었는데 의외로 아름답고 이쁘고 좋은모습만 담아오시고 느끼신것 같네요^^..패키지에 대한 다른 생각이 들게하는 멋진 체험담이었습니다..^^ 저두 잘 읽었습니다..
소박하게 써 내려간 글이 읽기 쉽고 또, 읽으면서 전에 다녀왔을때의 느낌 그대로 전달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