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9장에서부터 32장까지는 남왕국 유다의 제13대 왕이었던 히스기야의 통치 행적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유다의 3대 성군 즉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 중의 한 사람입니다. 본장은 그에 대한 기사 중 첫째 부분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선왕의 부패와 악정을 익히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 말로와 그로 인한 재앙도 교훈으로 받아들여 성전을 깨끗케 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힘썼습니다.
1. 히스기야의 개혁
1) 다윗의 길로 행함
극심한 우상 숭배자였던 아하스가 죽자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유다의 왕들 가운데서 가장 특출한 개혁자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가장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했던 왕인 다윗의 길을 따랐습니다. 유다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 열왕 가운데 다윗 왕 이후로 가장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던 사람은 히스기야와 요시야 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함(대하30:12)
2) 성전 정화를 명함
히스기야는 유다 왕국의 파국이 무엇 때문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부친 아하스가 폐쇄해 버린 성전의 문들을 다시 열고 정성을 다해 안팎을 정결케 수리하도록 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 그는 제사장들과 레위인을 모았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제사장들과 레위인을 성전 앞 광장에 불러모은 히스기야는 개혁의 당위성과 그에 따른 행동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a.주께서 그 이름을 두신 곳(왕상9:3)
b.성전 문을 닫은 아하스(대하28:24)
3)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까닭을 상기함
히스기야는 성전 정화에 앞서 개혁의 주체 세력이 될 레위인들에게 자신의 열조가 저질렀던 죄악상을 들추어내었습니다. 그는 지금 유다가 당하는 환난과 치욕의 원인을, 빈약한 군사력이나 왕들의 현명치 못한 통치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신앙을 파괴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대한 반엉을 강력히 촉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까닭 없이 매로 때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은 행위에 따라 징계하시는 것입니다.
a.여호와의 전을 등짐(겔8:16)
b.우상을 숭배(대하24:18)
2. 성전 정화
1) 호응하는 레위인들
히스기야로부터 성전 정화의 필요성을 들은 레위인들은 적극 호응하였습니다. 그들은 레위 지파의 세 가문(그핫, 므라리, 게르손)에서 각 2명씩 6명, 엘리사반의 가문에서 2명, 음악을 맡은 세 가문(아삽, 헤만, 여두둔)에서 각 2명씩 6명으로 구성되어졌습니다. 이들 레위 지파의 14명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그 가계에 속한 모든 레위인들이 성전 정화 작업에 동참하고자 했습니다.
a.그핫의 자손(대하29:12)
b.엘리사반의 자손(대하29:13)
2) 자신을 성결케 함
하나님의 성전을 성결케 하기에 앞서 먼저 이 일을 해야 할 레위 사람들의 성결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레위인들은 먼저 자신을 성결케 하였습니다. 교회가 충분한 영적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도자들과 봉사자들이 성결케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부패하면 교회 갱신은 기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a.성결케 한 레위 사람들(대하29:34)
b.몸을 성결케 한 성직자들(스6:20)
3) 성전 정화를 완수함
자신을 성결케 한 레위인들은 곧 성전에 들어가 성전 정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성전 정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레위인들은 성전 외부와 건물 전체를 성결케 하였고, 제사장들은 내부 즉 성소와 지성소를 성결케 하였습니다. 처음 8일 간은 성전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성결케 하여 약 16일 만에 성결케 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a.여호와의 말씀대로 준행함(대하30:12)
b.성소 안의 더러운 것(대하29:5)
3. 히스기야의 성전 제사
1) 속죄제를 드림
성전의 복구와 정화 작업이 끝나자 히스기야는 각종 제사 제도의 회복을 시도합니다. 그는 일찍이 일어나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과 숫염소를 준비하여 제사장들에게 속죄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드린 속죄제는 과거의 민족적인 죄, 곧 하나님을 떠나서 음란하듯이 우상을 섬겼던 죄에 대한 속죄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앙의 시작이요, 목적이며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다른 부차적인 것에 매달리거나 마음을 쏟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 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a.회중을 위한 속죄제(레4:14)
b.범한 죄에 대한 속죄(레4:26)
2) 여호와께 찬양과 경배를 드림
속죄제를 드릴 때 히스기야는 악기와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했습니다. 희생 제물이 타는 동안 레위 사람은 다윗과 아삽이 지은 시로 여호와를 찬송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사용하도록 명한 악기를 동원하여 찬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마친 후에는 왕과 모든 사람이 엎드려 경배를 드렸습니다.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이 행한 예배의 모습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며 경건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 심령의 반응입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신앙의 모습은 히스기야의 경배와 같이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계시하신 말씀에 따르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a.다윗이 전에 명한 것(대하8:14)
b.신령한 노래를 위해 구별된 자들(대상25:1)
3) 기뻐하는 히스기야와 백성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찬송과 악기 소리와 함께 속죄제를 드린 후 히스기야는 회 중에게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감사 네물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성전의 문을 열어 정결케 한 후 하나님께 드리는 속죄 제사는 실로 감격스러운 것이 었습니다. 이러한 감격스러운 분위기 가운데서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회중이 갖고 온 제물은 그 수효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는 히스기야와 백성들의 기쁨이 얼마 나 컸던가를 말대 줍니다.
a.마음에 원하는 자(출35:5)
b.하나님의 예비와 백성의 기쁨(대하29:36)
결론
위대한 역사는 마음으로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길에 서서 올바른 목표를 향해 몸소 나아가야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훌륭한 역사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히스기야의 삶과 신앙을 본받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