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제도의 파괴로 인하여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존재는 누구이며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면 십일조 제도의 존재 필요성이 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구약 시대에도 종종 백성들이 이 신성한 의무와 특권을 저버리는 일들이 있었다. 그 결과는 참혹했고 그 피해는 백성들에게 돌아갔다.
(느 13:10) 내가 또 알아본즉 레위 사람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기로 (느 13:11) 내가 모든 민장들을 꾸짖어 이르기를 하나님의 전이 어찌하여 버린 바 되었느냐 하고 곧 레위 사람을 불러 모아 다시 제자리에 세웠더니
십일조 제도의 파괴는 제사 제도의 파괴로 이어졌고 성전 예배가 문을 닫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면 백성들은 우상숭배와 불신앙에 젖게 되고 저들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됨으로써 이방의 포로가 되거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따라서 십일조 제도는 구약과 신약 시대를 구분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생각한다면 그 필요성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해진다.
인간 세상에서 유의미한 가치 기준을 고려한다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이며 마지막으로 그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 곧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만드신 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의 주인 되심을 분명히 한 제도가 있는데 시간은 안식일, 공간은 성소, 물질은 십일조 제도다. 그래서 시간 속의 안식일은 세속적인 일이 침범치 못하도록 했고, 공간으로써 성소는 아무나 침범치 못하게 했으며 재물의 십분의 일은 반드시 구별하여 드리도록 했다.
“십일조와 헌물 제도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되시며, 당신께서 섭리하신 아름다운 선물에 대하여 인간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명시키고자 계획된 것이었다.”(부조, 525)
모세가 십일조 제도를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세우기 전부터 십일조의 교훈은 내려오고 있었다.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바쳤단 기록이 있고, 야곱은 도망자로 있을 때 벧엘에서 십일조 서원을 드렸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이 만물의 모든 것, 특히 생명의 주인이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십일조 제도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성소의 직무를 하는 레위 사람을 부양할 수 있게 하셨다. 저들은 열두 지파 가운데서 유일하게 땅을 배분받지 못한 지파였는데 전적으로 성소의 직무를 행하도록 하게 위함이었다.
(민 18:21)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민 18:22) 이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 죄값으로 죽을까 하노라
신약성경도 같은 정신을 이어 오는데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적었다.
(고전 9:13)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고전 9:14)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그렇다. 하나님의 성전 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금도 이 제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예배는 무너지고 사명은 정체되며 사탄은 미소 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등한히 여기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자세히 들어보면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일 뿐 하나님의 교회와 그분의 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미혹하는 주장일 뿐이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은 영원히 우리의 진정한 생명의 주인이시며 능력의 근원이십니다. 열에 하나를 구별하여 주님께 드릴 때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의 것으로 인정하오니 만물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 한치의 소홀함이나 의심이 없게 하소서 주님을 찬양하고 의지합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는 그 사랑으로 우리의 재산과 삶의 울타리를 지키시고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우리의 재정을 사용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