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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기상지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기후 위기 시대에 기상 예보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예보관들이 과중한 업무와 사회적 책임감으로 인해 근무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업무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파주시을)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예보관 초과근무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본청 예보관의 시간외 근무 시간이 월평균 17.8시간, 휴일 근무 19.5시간, 야간 근무 60.8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청 본청 직원들의 평균 시간외 근무 시간인 9시간의 2배에 해당한다.
지방청 예보관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으로, 월평균 시간외 근무는 14.5시간, 휴일 근무 19.5시간, 야간 근무 60.8시간에 달했다. 특히, 2020년 월평균 시간외 근무 시간이 13.1시간에서 2021년 14.3시간, 2022년 15.8시간, 2023년 17.8시간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예보관 전체 140명 중 49명(35%)만이 예보관 근무를 재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65%는 무응답이거나 전보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예보관 인력 1개조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매년 거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간외근무 시간 | 휴일근무 | 야간근무 | |
본 청 | 월평균 17.8 | 월평균 19.5 | 월평균 60.8 |
지방청 | 월평균 14.5 | 월평균 19.5 | 월평균 60.8 |
여기에 기상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예보관 현업근무 희망자 결과를 보면 올해의 경우 예보관 전체 140명 중 49명인 35%만이 예보관 근무를 재희망할 뿐 나머지 65%는 무응답이거나 전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인력 증원 요청 내역을 보면, 기상청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차례 인력 증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3년간 기상청과 유사한 규모의 부처 중 조달청이 25명 증원된 것 외에는 대부분의 부처가 인력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상청의 32명 증원 요청은 지나치게 무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정의원은 "기상청에서 무리하게 인력 충원을 요구하기보다는, 조직개편과 내부 인력 재배치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실적인 해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관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와 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인력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비한 방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기상예보 보좌관 ‘알파웨더(Alpha Weather)’를 개발한다고 하는데 이의 실용이 시급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줄여야 할 거싱다.
알파웨더는 예보관의 예보 생산 과정을 학습하여 시간당 100GB(약 15만 개)의 데이터를 활용·분석하며, 이를 통해 예보관이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 정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기반의 예보기술’ 과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정부혁신행정 아이디어로 최종 선정되면서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
알파웨더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의 개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1단계(2019~2021년)에서는 예보관의 예보 생산 과정을 학습하고, 기상특보 및 기상정보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즉 이제 새로운 한류기상예보 시스템의 구축이 시작되고 이는 곧 기상예보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선도역할을 한다면 이는 급변하는 기상이변에 있어서 ‘코리언 웨더 시스템’이라는 것으로 가광을 받을 것이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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