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교제를 위한 대화와 데이트
대화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서로가 만나서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논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로서의 대화가 있습니다.
두 번째 대화는 서로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제로서의 대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교제로서의 대화보다는 내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가 대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대화는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제로서의 대화가 아닐까요?
이렇게 교제로서의 대화를 하려면,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는 데이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목요일이었습니다. 태풍을 기다리는 날씨 속에서, 장명옥 권찰, 허윤 학생, 신효정 학생과 함께 교회에서 전도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날, 비바람이라는 밖의 상황 때문에 연무 시장으로 전도 나가는 것 대신에 “전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성경과 성령께서 증거 하시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전도팀 모임을 끝난 뒤에는 함께 맥도날드로 가서 점심을 먹은 후에, 저는 딸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딸과 함께 하는 데이트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와 함께,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듣고 이해하는 “교제하는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각과 감정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 생각과 감정을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전달하는 식의 이야기도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화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삶을 헤아리기를 원하시고,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제의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도 필요한 것이 “데이트가 아닐까요?”
데이트는 서로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과 교제하는 대화를 위해서 데이트를 하는 신앙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제의 대화를 하듯이, 교회와 가정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제의 대화를 나누는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