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야산 조항산을 있는 대간 길을 굽어보며
(중앙산악회 2017년 제27회 문경 둔덕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7월 13일 (목) 맑음
♣ 산 행 지 : 둔덕산(屯德山 989m)
♣ 산행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 산행 코스 : 대야산휴양림 – 풍혈지대 - 갈림길 – 둔덕산 왕복 - 마귀할매 통시바위 - 갈림길 - 떡바위 – 월영대 – 휴양림 ⇒ 약 12 km
♣ 산행 시간 : 약 6 시간 (10 : 00 ~ 16 : 00)
♣ 참여 인원 : 31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백두대간의 한 단면을 다시 밟은 회상의 산행이었다.
◆ 산행 안내
▣ 둔덕산(屯德山 989m)
둔덕산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과 농암면 경계에 대야산과 조항산을 있는 능선에서 남으로 뻗어가는 능선상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백두대간 밀재에서 남진하여 마귀할멈통시바위를 비롯한 화려한 바위 능선을 지나면 밋밋하게 홀로 솟은 육산이다.
둔덕산 주위에는 백두대간상의 청화, 조항, 대야, 장성봉이 솟아 있는 대간을 살짝 비끼고 있어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이 적다. 산의 모양도 바로 옆의 대야산에 비해 화려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 산은 대야산 장성봉, 조항산 보다 고도가 높아 백두대간 능선에서는 물론이고 대야산으로 접근하는 길에서도 쉽게 눈에 뜨여 백두대간을 조망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산이다.
특히 둔덕산은 국운이 위태롭던 조선 말기에 일본 침략자에 항거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에 걸쳐 13년간 오로지 의병대장으로 활동하고 순국한 전국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이 1858년 12월 30일 둔덕산이 바로 보이는 가은읍 완장리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나기 3일 전부터 둔덕산이 웅웅 소리를 내며 울다가 운강 선생이 태어나자 울음이 그쳤다고 전한다. 정상에 서면 똑바로 보이는 생가 터를 경상북도에서 지방 문화재로 지정 보호하고 있고 운강 선생 기념사업도 계속 추진 중에 있다. 둔덕산까지 가는 능선 길은 등산객 발길이 뜸하고 산나물 뜯는 사람들만 가끔씩 찾아서 인지 호젓하다.
◆ 둔덕산 산행지도
◆ 산행 후기
▶ 극심하던 가뭄이 해소되고 높고 낮은 산 가릴 것 없이 계곡에는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장마철이다.
오늘은 백두대간의 또 다른 운치와 오밀조밀한 암벽의 능선이 가슴 졸이게 했던 조항산 대야산을 연결하는
능선을 비켜서서 홀로 높이 솟은 문경시 가은읍의 둔덕산을 찾는 날이다.
▶ 당초 A, B 팀으로 구분하였던 산행코스는 대야산휴양림관리소에서 한꺼번에 출발하였다. 삼복더위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한 시간 남짓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가니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배낭을 풀어놓고 10분가량 숨을 헐떡거리며 정상에 오르니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수림대에 가려 사위가 어렴풋한데 흰 바위로 둘러싸인 희양산과 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 하산 길은 여유를 즐기며 대간 능선을 따라 각양각색의 바위모양을 관상하며 마귀할멈통시바위를 돌아 월영대 깊은 물에 오랜만에 전신을 풍덩 적시며 무더운 여름산행을 시원하게 보내고 군 병영에서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던 선배의 고향 가은읍 한우마을에서 특산품인 흑돼지 삼겹살에 속을 채우며 즐거운 목요산행을 마친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