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하고
2년 후 군대를 가 버렸으니
기억 속의 사람들이었고
40년 전의 기억이었습니다.
병아리 새내기들이었고
이쁜 나이었고
동아리 친구들이었으니
농활이나 동아리 행사가 아니었으면
모르는 사이였겠지요.
몇 년 전 톡에
동아리방이 개설되고 연락이 되더군요.
고흥은 그들의 시각에서는 참 멀어요.
그래서
고흥에 와 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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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움
.
.
세상을 살다 보니
실패하고 엎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이란 말은 되뇌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실패가 두려운 나이가 되어 버렸어요.
다시 피어나고 싶은 마음은 있어
귀촌을 선택했나봅니다.
'리:피움' 이란 말이
좋습니다.
그래서
첫 만남의 장소도
리:피움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좀 특별하다고 생각될 때
셔터를 누르곤 했습니다
어느샌가
그냥 일상을 찍게 되더군요
이진우 작가
고흥에서는 그냥 평범할 수 있는 풍경을
오랜 작업시간을 들여 그리고 있어요.
저는
잠시 시선이 머무는 곳을
잠깐의 판단으로 찍고 있습니다.
여러 생각이 교감하고는 해요.
.
.
아직 수국이 피지 않은
쑥섬을 둘러보고
나로도 우주센터와
발포해수욕장, 녹동으로 가는 길에
황촌 마을 인근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봅니다.
일출과 일몰은
사진으로는 색의 온도가 다릅니다.
아침은 차가운 색으로 표현되고
일몰은 따뜻한 색으로 표현되지요.
고흥의 태양은
차가운 바다에서 시작돼서
뜨거운 몸을 퍼런 바다에 담그는 것으로
하루가 끝이 납니다. (요즘은 비봉산 방향으로 떨어지는군요.)
우린 지금이
가장 뜨거운 몸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녹동의 주말 밤은
그 빛이 화려했습니다.
은빛 사슴은
다양한 색을 담고 있었어요.
어울려 떠드는 시간은
철없던 병아리 새내기로 돌아가 봅니다.
"너희들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이뻐 " ㅎㅎ
"난 머리가 많이 빠져 버렸지"
낙지도 장어도, 노랑가오리도 대접했고
나로도 다도해 횟집과
도화의 가나안 식당,
회원이신 쌍둥이 아빠님의 매실밭에서
매실도 함께 따서 실어 보냅니다.
그 친구들은 6시간을 운전해서 돌아갔고
전 10시간 동안
그들의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스무 살 때 만났는데
수무 해를 더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사는 동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횐님들 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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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고흥 찍사방
40년을 되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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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친구분들과 좋은시간을 보내셨군요.
고흥을 처음 다녀가시눈분들은 맑은바다와 조용하고 깨끗한환경을 모두들
좋아하더군요.
횡성도 좋아요
부모님이 계신곳. ㅎㅎ
@행복한이 (포두) 네!
횡성 정말좋지요.
겨울에 조금만덜 추우면 ㅋㅋ
@고로케트(고흥두원,횡성) 4월 말에 철쭉이 한 송이도 안 폈어요
멋져요👍
저요?
소문내 주세요 ㅋ~~~~
@행복한이 (포두) 지기님
멋져요👍👍
꽃양귀비와 낮달맞이꽃, 당아욱꽃..... 지금 쑥섬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군요 ㅎㅎㅎ
걷기엔 좋았는데
수국은 아쉽습니다.
아욱이 이런 모습으로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간만에 편안한 시간에 낚시라도 함시롱 한잔 찌끄세-
낚시를 꽤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재밌는 꺼리는 계속 만들어 나가는거지요.
더워져요
체력관리 잘 하십시오
쑥섬 함 댕기 온다는게 그리 쉽지가 않네요.. 여그저그 좋은 구경들 하신 듯 하네요~~
수국이 피면 더 이뻐질 겁니다.
연홍도도 좋아요.
가까우니 쑥섬을 선택했습니다
행복한 추억하나 더 만드셧네요~^^
세상사는게 그런 것 같아요.
좋은 날들을 훨씬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친구분들과 멋진시간을 가지셨군요
친구라는게 그런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는 무엇을해도 행복합니다
그 시절로 돌아간듯해 모두 이쁘죠
그때는 몰랐던 아름다움...
참좋아요 글도 사진도~
나로도 좋은 곳입니다
스무살적 처음 남도 여행이 나로도 였습니다.
그 기억이 절 고흥으로 오게했지요. 예전의 나로도는 굉장했습니다
글도 사진도 마음을 끄는 여운이 남네요~
감사합니다
친구들 덕에 잠시 들떠있던 며칠이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저도 친정엄마가 와서 쑥섬에 다녀왔어요♡
아쉽다 만날 수 있었는데!!!!!
아 . . 만날뻔 했네. ㅎㅎ
길이 좋아져서 걸을만 하더군요
애들 데리고 고생했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시니 다행입니다.
스무살 청춘에 만난 친구들, 40년이 지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다시 만나다.
아직은 그 나이가 되진 않았지만 글도 사진도 참 가슴 찡하네요. 그 속에 리:피움이 있다는것도 큰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 하긴 싫어요 ㅎㅎ
하긴 실제 손주가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긴 있습니다. ㅠㅜ
특별하다고 느낀 판단이
알고 보니 일상이셨다니,...
그 일상, 아직도 특별하답니다.. 저에게는...
오랫만입니다. ^^
아.. 안녕하시지요?
전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야 좀 재밌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비슷한 날들인데
이런날들이 또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