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38회 불곡산 산행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며 소망의 봄을 나눈다는 뜻을 지닌 춘분 절기입니다.
분명 새싹들이 안간 힘을 다해 돋아나고 있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자연을 푸르게 할 새싹들은 더 한층 굳세게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수요일, 친구들과 산행하는 날, 룰룰랄라~ 즐거운 날입니다.
춘분 절기를 즐기며 많이 웃고 많이 즐기는 행복한 하루가 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이규익 회장님의 안내로 분당선 오리역 7출구 밖으로 나와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친구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나오지 못하고 7명이 모였습니다.
이규익 님의 안내로 석촌공원, 송전탑, 국군 유해 발굴지, 쉄터, 전망대, 불곡산정상, 체육공윈, 테재고개를
걷는 산행으로 9km 거리를 걷는 일정입니다.
이규익 회장님이 다른 약속이 있어 커피를 대접하고 금일봉까지 주셔셔 풍성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춘분 절기인데도 찬바람이 불며 추운 날씨이었습니다. 마음은 봄인데 오르는 산은 핏기를 잃은 초목이었으나
이따금 보이는 생강나무와 진달래꽃이 반가웠습니다. 추운 날씨를 생각해서 두터운 옷을 입고 나섰지만
산을 오르자니 땀이 나기에 위 덧옷을 벗어 배낭 옆구리에 끼고 산에 올랐습니다.
이정표를 봅니다. 우리가 걷는 길은 성남 누비길, 제 4구간 불곡산길로 부골등산로 입구에서에서 동막처느 탄천오리공원,
구미동불곡산산림욕장, 휘남에고개, 부천당 고개, 불곡산 정상, 형제봉 정상, 태고산 고개입니다.
6.25전쟁 전사지 유해, 유품 발굴 장소를 찾았습니다. 불곡산은 6.25 전쟁 시 썬더볼트 작전이 펼쳐진 격전지로
우리 장병들이 많이 희생된 곳이었답니다. 한국 유해 발굴 절차 사진을 봅니다.
철모를 머리에 이고 칼빈 소총에 꽂혀있었으며 제단이 있고 얖편에 조화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묵념을 하며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용사님들께 명복을 빌며
이번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로 올곧은 인사가 뽑히기를 기원했습니다.
이곳에서 유해 4구와 칼빈 소총을 비롯하여 칼빈탄, M1대검, 수통, 인식표, 철모, 야전삽, 시계, 명찰, 라이터,
만년필 등 45점의 유품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불어 간식 먹을 자리를 찾습니다. 마침 대지산 쉼터 정자가 있어 오색찬란한 맛나는 간식을 들며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불곡산도 백두대간의 정맥중 하나인 한남정맥의 분기점으로 이웃 영장산, 청량산, 용마산, 검단산까지 이어진답니다.
매주 산을을 오르며 숲이 주는 혜택에 감사합니다. 도시의 공기 1리터에는 10만개~40만개에 이르는 먼지가 있으나
숲속은 나뭇잎의 역할로 먼지가 몇 천개 정도만 밖에 없답니다. 숲은 기공에는 먼지를 전화시켜주며 햇볕을 막아주어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며 도심보다 시원합니다. 나무 한 그루는 하루 360g의 물을 품어 내는데 이는 15평형 에어컨3대를
5시간동안 가동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불곡산 정상(335m)위에 지은 멋진 정자에 올라 동서남북 사방을 조경합니다. 불곡산은 지금의 골안사 자리에서
미륵불이 땅에서 솟아올라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정자동 웃마을에서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있어
성덕산이라고도 한답니다. 백제시대 왕이 사냥을 나와 왕의 건재함을 보였답니다.
정상을 내려오면서 한춘섭 님의 <이 아침>, 김선균 님의 <나그네>, 김영택 님의 <꽃 한 송이> 등 詩板의 시를 음미합니다.
승용차가 가득 차 있는 크고 넓은 <고-반-정 숯불 갈비집>을 찾았습니다. 그 뜻을 웃으며 헤아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같은 의미가 담겨 포근한 마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옥호 설명을 보니 ‘고기와 반찬을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라는 뜻이랍니다.
돼지갈비 정식을 시켰는데 반찬 가짓수도 많고 맛깔스러웠습니다. 종업원들도 웃음 가득히 서빙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울창한 숯에서의 등산은 신체리듬을 회복시키고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운동신경을 단련시키는 등 인체 건강에
유익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매주 모여 함께 산에 오르는 우리 백두산 친구들은
102살 이후까지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산에 오를 것입니다. 함께한 친구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불곡산을 오를 때마다 따끈한 커피와 점심을 대접하는 이규익 회장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함께 산에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예전에 걷기할 때 분당의 불곡산을 걷던 기억이 납니다.
태재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식당들이 많아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기억도 나구요.
그랬던 제가 이젠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못하게 되었으니
백두산팀 친구들이 부럽기 한량없습니다.
이회장이 자기 동네에 왔다고 나가서 함께 걷지는 못하니
커피도 사고 점심 값도 내놓았다니 의리있는 사람이며
그렇게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 좋은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좋은 날을 행복하게 보낸 백두산 팀 친구들에게
오늘도 화이팅을 보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