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학교가 참 좋다는 생각을 나누고 싶은 선생님의
학교 사랑 동시, 아이들 사랑 동시, 자연 사랑 동시
학교에서 배우고 자라 다시 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
이전에 학교에서 자란 어른들, 지금도 학교에서 자라는 학생들, 앞으로 학교에서 자랄 학생들에게 주는 해맑은 이야기
오래전부터 학교는 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습니다.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간지러운 속삭임을 시로 옮겼습니다. 내가 자란 학교는 내 마음의 지도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학교가 나를 부르면 나는 언제나 학교로 달려갑니다. 내가 자란 학교가 나를 부르지 않아도 나는 학교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학교야, 사랑해.”
_작가의 말에서
글 : 이형래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원로교사,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 30년 넘게 교사, 교감, 교장,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학교 현장에 기반한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 갖고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직업문식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서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과 융합 리터러시 평가 문항 개발, 독서자서전 쓰기, 교육부와 교육청의 교육과정 연수, 교원 연수 및 부모 연수를 수행해 왔으며, 국어 교 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룰 심의하고 집필했다. 『독서교육의 이해』(한우리북스, 2011), 『내 아이는 초등학교 1·2학년』(지학사, 2014), 『성인 문해 교과서』(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 『문해력 교과서』(창비, 2022) 등을 저술했다.
그림 : 전다은
1993년 봄에 태어났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여 문구 디자이너와 북디자이너로 일했고 지금은 그림을 그립니다. 고유한 멋을 풍기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좋은 것을 발견하고 만들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버스가 좌회전했어요》, 《달래와 세 아빠》가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동시집 《내가 보고 싶으면》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학교는 기분이 좋다.
봄이 오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꽃이 피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새들이 지저귀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소리치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학교는 기분이 좋다.
--- pp.14-15 「학교는 기분이 좋다」 중에서
6월 8일
교실 에어컨 온도 22도
선생님은
“어이 추워. 끄자.”
우리는
“안 돼요.”
선생님은
“너희들이 북극곰이냐?”
우리는
“아니요, 펭귄이에요.”
“그럼, 나는 뭐니?”
“선생님은 오랑우탄이에요.”
--- pp.60-61 「우리는 펭귄이다」 중에서
내가 책을 읽을 때
눈을 한 번 깜박거리면
책에 있던 사람들이
터벅터벅 걸어 나온다.
그 사람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내가 그린 대로다.
“책이 살아 있어요.”
“책 속 사람들이 살아 있어요.”
그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 본다.
--- pp.84-85 「책이 살아 있어요」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2966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