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이 온라인 대국으로 중국의 양딩신 9단과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2국을 벌이고 있다.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 2국
2국에서 끝내느냐, 3국으로 연장되느냐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1국을 가져왔던 신진서 9단이 한국 시각 9일 오전 10시부터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2국에 나섰다. 상대는 중국의 양딩신 9단.
이틀 전 막판에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는 승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쳤던 두 기사는 8일 하루 동안 휴식을 갖고 각각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 마련된 온라인 대국장에 다시 앉았다.
▲ 결승2국도 대국 개시 2분 전쯤에 입실해서 외투를 벗고 대국석에 앉았다.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원격대국을 벌이는 결승전의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40초 5회. 일반적으로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호흡의 승부다.
신진서 9단이 결승2국에서도 승리하면 한 발 앞서 우승을 결정짓는다. 24회 대회에 이어 LG배 두 번째 우승, 그리고 보유 중인 춘란배와 더불어 개인 첫 메이저 2관왕에 오른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한국바둑은 3년 연속 LG배 우승컵을 가져오게 된다. 한국 기사의 LG배 3연속 우승은 5~8회 대회를 4연속 우승했던 이후가 된다.
▲ 역전패 충격에 빠졌던 양딩신 9단은 하루 휴식일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을까.
개인적으로도 LG배를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기사는 1ㆍ3ㆍ5ㆍ8기를 우승한 이창호 9단, 7ㆍ12기를 우승한 이세돌 9단, 10ㆍ13기를 우승한 구리 9단뿐이다. 지난대회까지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11회, 중국 11회, 일본 2회, 대만 1회.
지난해 6월부터 중국 기사를 상대로 20연승 중인 신진서 9단이 결승2국에서 승부를 끝낼 것인지, 23기 대회 우승에 이어 정상 복귀를 노리는 양딩신 9단이 최종국으로 승부를 연장시킬지 주목된다.
▲ 타오신란 9단, 이치리키 료 9단, 커제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
▲ 김지석 9단, 신민준 9단, 미위팅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양딩신 9단.
▲ LG배 사상 8번째 한ㆍ중 결승전이다(한국 2차례, 중국 5차례 승리).
▲ 메이저 세계대회의 한ㆍ중 결승전은 51번째가 된다(한국 27차례, 중국 23차례 승리).
▲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 기사를 상대로 20연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