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은 자주 이용하는 곳, 또는 정해놓고 거래하는 곳을 가리킨다.
그리고 그런 손님을 단골손님이라 한다.
그런데 단골은 본래 무당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옛날에는 어느 마을에나 무당이 있었는데 무당은 단골과 선무당으로 나뉘었는데
제(祭)를 주관하는 무당을 단골이라 하고, 집에 제당만 차려놓고 점을 쳐주는 무당을 선무당(笨巫師, 내린무당, 돌무당)이라고 했다.
笨巫師(분무사)는 거친 무당으로,
여기에서 笨은 거칠분
1. 거칠다
2. 조잡하다(粗雜--)
3. 댓 속껍질(대나무 속껍질)
笨의 또 다른 뜻은
1. 어리석다. 우둔하다. 멍청하다. 미련하다.
2. 서투르다. 어색하다. 능숙하지 못하다.
3. 둔하고 무겁다. 육중하다. 투박하다.
선무당은 서투르고 미숙하여 굿(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당을 가리키는 말로
아직 완전하지 못하는 무당을 일컫는다.
蹩脚巫婆害死人
(별각무파해사인)
즉,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죽인다)'라는 의미는
능력이 없어 제구실을 못하면서 함부로 하다가
큰일을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프거나 집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무당을 불러다 굿(㖌)을 했는데,
仇(원수 구) + 叱(꾸짖을 질) = 㖌(굿)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단골이라 한 것이다.
巫堂 巫婆 巫女 萬神 박수 몸주 선거리 신선 오세미...
사실 원시 시대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곧 최고의 무당이었는데,
단군(檀君)도 당시의 무당을 뜻하는 ‘당굴’로, 지금도 ‘당골’ 또는 ‘단골’로 남아 쓰이고 있다.
어원을 찾아보면
(탱그리> 탕그르> 당그르> 당굴> 당골> 단골)
옛날 무당을 나타내는 말로 '무격(巫覡)'이란 단어도 있다.
여기서 '무(巫)'는 '여자 무당'을, '격(覡)'은 '남자 무당'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