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꽃피는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 햇볕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
교실에 앉아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한편으로 거시기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날 야외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얼마나 신날까요?
멀리 농구장 한쪽에서 학생들이 모여 있고, 선생님이 무언가 말씀하시는데, 학생들이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선생님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보았습니다.
1학년 교장선생님이 맡고 있는 지리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셨고, 학생들은 그것을 받아 삼키는 듯했습니다. 선생님은 중간중간에 농구장 바닥에 무언가 쓰시기도 하고, 그것을 보고 학생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적는 것이었습니다. 농구장 녹색 바닥에 백묵을 가지고, 내용의 중요한 것들을 쓰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깐, 농구장 바닥을 칠판으로 이용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그늘에 앉거나 서서,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과 흩날리는 벚꽃에 흔들리지 않고 야외 수업에 열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멋있던지...? 학교 전체를 교실로 이용하는 지혜... 그 넓은 곳을 이용하면서도 공부의 집중은 하늘이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말입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읽으시고 응답해주시는 참 좋은 선생님도 멋있고, 또다른 좋은 수업 분위기를 착안하여 선생님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학생들도 멋있고 예뻐 보였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수업을 듣고 있노라니, 선생님의 가르침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 푸듯한 학생들의 모습...
언제 어디서나 공부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창출해내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그만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며... 그 장면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열심히 살고 있는 안법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진지한 야외수업 시간
농구장 바닥을 칠판으로 이용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선생님은 농구장 바닥 칠판에 쓰시고..
학생들은 머리와 노트에 쓰고..
열공에 열공.. ㅎㅎㅎ
안법의 역사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육 활동을 꼼꼼하게 관찰하며 기록해 주신 교장 신부님의 '쉼'없는 활동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