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배꼽 길이야.
줄기들은 매일 전원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공간을 들여다봅니다.
여기는 줄기반이야. 우리 교실이야.
엄마방 놀이가 있어.
인형이 있어. 패티 있어.
인형 가지고 계속 놀 수가 있어.
우리 교실에는 색연필이 많이 있어.
(그리기 도구를 보여주며)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고...
퍼즐 맞출 수 있어.
어려우면 친구들이 도와줘.
레고가 있어. 로봇 만들고, 미끄럼틀도 만들어.
화분도 있어. 나뭇잎 뜯으면 안 돼.
매미 집이 있어. 우리가 만들었잖아.
교실에 있는 매체는 무엇이든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어 줍니다.
상상한 것을 만들고, 색칠하고, 맞추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요.
여기는 아뜰리에야.
로봇이 있어.
우리가 만든 로봇이야.
이건 형아들이 만든 거잖아.
이건 소리가 나요.
씨앗반이 가지고 노는 것 봤어.
이렇게 하니까 소리가 나.
딸랑딸랑 소리가 나.
아뜰리에는 만드는 곳이야.
물감으로 만드는 곳이야.
작품을 만드는 곳이야. 작품이 있어.
작품을 여기다 올려놓고 색칠하는 곳이야.
아뜰리에에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작품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줄기들이 로봇을 만들 때 이곳에서 형아들의 로봇을 참조하기도 했지요.
여기는 꽃잎반이네.
꽃잎반에는 피아노가 있어.
토리 피아노 잘 친다.
나도 피아노 치고 싶다.
꽃잎반에 이렇게 큰 공룡이 있어.
공책이 있어. 공부하게.
칠판이 있어. 그림 그릴 수 있어.
작품도 있어.
꽃잎반에는 큰 피아노가 있네요. 내년에 꽃잎반이 되면 피아노를 칠 수 있겠지요?
복도에 거울이 있어.
세수하고 와서 내 얼굴 보는 거야.
이건 나무야, 꽃이야?
가짜 같은데. 진짜야, 가짜야?
이것도 있어. 형님반 작품이야.
곤충 만들었어. 잠자리도 있어.
나뭇가지 붙여서 만들었어.
우리도 나뭇가지로 만든 적 있잖아. 여기다 붙이고 싶다.
전원의 복도는 마치 전시장 같습니다. 추위를 피해 들어온 다육도, 형님들의 작품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신발장에 내 이름이 있어.
이건 내 신발이야. 아이언맨 신발이야.
어? 이건 뭐지?
이것도 작품인가 봐.
차 마시는 거야?
음~ 이렇게 마셔.
신발장은 신발만 넣는 줄 알았는데 작품 전시장이 되기도 하네요.
나중에 줄기들의 작품도 이렇게 전시해보아야겠습니다.
이 길은 배꼽 길이야.
배꼽? 내 배꼽? 하하하.
위에 로봇 있어.
형아들이 만든 작품이야.
의자다. 여긴 앉아서 쉬는 곳이야.
(모래놀이터에서 놀이를 한 후) 모래도 터는 곳이야.
여기 앉아 있으니까 이야기하는 거 같애.
전에 하트가 누워 있었잖아.
배꼽 길은 본동으로 가기 위해, 마당으로 가기 위해, 산책을 가기 위해 꼭 거치는 곳입니다.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이면서 마치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과 같은 신비한 길이지요.
열매반 공부하나 봐.
저기 우리 누나 있어.
우리 오빠도 있어.
배꼽 길을 지나 열매반 형님들의 활동하는 모습도 보고.
음~ 무슨 냄새지?
"이모 안녕하세요."
이모 일하시는 곳이야.
그릇도 있어. 프라이팬 엄청 크다.
맛있는 걸 해줘.
"맛있는 거 또 해줄 게."
"고맙습니다."
맛있는 냄새 너머 땀 뻘뻘 흘리시며 요리하시는 미소 이모와 몰랑이 이모도 만납니다.
이모님들의 수고 덕분에 줄기들은 항상 행복한 식사시간을 갖지요.
오늘 점심때는 어떤 음식이 우리를 기다릴까요? 벌써부터 배가 고파집니다.
매일 생활하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전원의 모습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한 곳이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해 보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됨을 알게 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고로 인해 줄기들이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첫댓글 관찰.그리고 관심을 만들어내며
공간속에서의 줄기들의 모습이 오늘은 더 부쩍
성장한 모습인듯합니다!
익숙한 것도 새로 보고 달리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줄기들이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