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에어컨 없는 유럽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2025/08/20/U2VYL3VHO5F73GR2DZVHIQDYG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일러스트=이철원
8월 초에 런던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쾌적한 공항과 달리 지하철을 타자마자 숨이 막혔다. 에어컨 고장이냐고 옆자리 청년에게 물어보자 그가 이마의 땀을 훔친다. “에어컨은 사치품 아닌가요? 런던 지하철엔 원래 에어컨이 없어요.” 확인해 보니 지하 터널이 좁고 깊어 열 배출과 환기가 어려워 대부분 구간에서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가정집에도 에어컨이 없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금도 영국 주택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작년 여름 파리 올림픽의 구호 중 하나는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었다. 환경이 명분이다. 파리 시장은 “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인류의 생존을 더 많이 고민한다”고 했다. 하지만 40도 넘는 폭염으로 선수들이 쓰러지자, 미국·호주 등 부유한 국가들은 자체 비용을 들여 선수들 숙소에 휴대용 에어컨을 들여왔다. 가난한 나라들은 ‘불평등’이라고 항의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에어컨을 ‘에너지 낭비이자 미국식 사치품’으로 여겼다. 환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기후 악당’ 취급한 것이다. 실제로는 온화하고 습기가 적은 지역이 많아 여름에도 그다지 에어컨이 필요하지 않았던 게 근본 이유다. 이탈리아처럼 전기료가 비싼 나라에선 경제적 이유도 한몫했다. 지금도 영국의 건축 규정은 에어컨을 설치하기 전에 창문 배치 개선 등 수동식 냉방 방안을 먼저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폭염이 유럽에 잦아지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열사병 등으로 5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에어컨 설치를 두고 유럽은 여전히 좌우가 싸운다. 프랑스 국민연합이 최근 ‘공공기관 에어컨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걸자 녹색당은 도시 녹지 확대와 건물 단열 개선이 먼저라고 반대했다. 프랑스 좌파 신문은 “에어컨은 환경 괴물”이라고 했다. 한국의 한 유명 철학자가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냉장고를 ‘인간다운 삶을 가로막는 괴물’로 비난한 적이 있다. 냉장고만 없다면 사람들이 식품을 적당량만 살 것이고, 그러면 생태·환경·공동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한여름에 그렇게 한 달만 밥 해 먹으며 살아보라”는 주부들의 말에 그는 제대로 대꾸하지 못했다.
▶올여름 에어컨 고장과 수리 지연으로 열흘 동안 에어컨 없이 살아봤다. 환경 괴물도 기후 악당도 다 멋진 말이다. 하지만 35도 넘는 폭염은 그런 말들을 다 부질없는 언어유희로 만든다. ‘환경’이나 ‘기후’도 도가 넘으면 괴물, 악당이 된다.
어수웅 논설위원 jan10@chosun.com
빛명상
당신 곁에 찾아든
마음의 평화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니
잔기침이 멋질 않는다.
읽을거리와 쓰다 흩어놓은
원고 뭉치랑 주섬주섬 챙겨
시원하다 못해
석빙고 같은 곳으로 옮겨본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찜통이 돼 버린 시내
미안한 맘에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팔공산 동남풍을 몰아 보낸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팔공산 오솔길을 생각하고
상쾌한 빛VIIT바람도 느끼며
잠시 두 눈을 감아보세요.
당신 곁에 찾아온 마음의 평화
그리고 여유로움.
당신은 최상의 빛VIIT명상인!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118
당신 곁에 찾아든 마음의 평화 최상의 빛(VIIT)명상인, 상쾌한 빛(VIIT)바람 부는 팔공산 빛(VIIT)터
토종 아이스크림
새벽 동이 틀 무렵
눈이 내린다
하이얀 눈이 쌓여간다
그 옛날 생각이 난다
마루에 앉아
쏟아져 내리는 눈들 보며
하느님
저 눈이 쌀가루였더라면
배고파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러면
강아지처럼 눈밭에 쌀가루 밭에
뒹굴뒹굴 구를 텐데…
그래도 그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옹기종기 모여 들었지
장독위에 소복이 쌓인
눈 한 움큼씩 쥐고 야금야금 먹었지
토종 무공해 아이스크림
상큼하고 풍만감도 가득했는데
이제 그 즐거움도 잊힌지 오래
내려올 때 하얗던 눈을 가가이 보면
얼룩송아지처럼 반점들이 박혀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워
나무 둥치에 앉은 눈을 조금 맛본다
그 옛날 맛은 사라져 버렸다
초광력을 넣으면
그때의 감미로움이 다시 올까?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340-341
첫댓글 최상의 빛VIIT 명상으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파고드는 마음의 평화로움 빛안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올 여름 폭염 더위에 에어컨 없이는 못살것 같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니...처서가 지났는데도 오늘 34도! 저도 에어컨 안 켜고 견디니 너무 더워서 도서관 갔다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어컨 안되는 차로 1년 버텼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1도라도 떨어지는 내년이 되기를...
감사합니다
에어컨에 감사하면서
지구 정상화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마음에 평화를 줍니다
빛명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팔공산 오솔길을 생각하고
상쾌한 빛VIIT바람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토종아이스크림!! 당신곁에 찾아든 마음의 평화!!
에어컨 없는 폭염에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아우성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상쾌한 빛의 바람을 생각하며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