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과 낸드 가격이 오른다
[삼성증권 반도체, IT/이종욱]
고객사 재고 감소 이후 2월부터 러시 오더가 목격됩니다. 아마존, 델 등에서 서버 고객사들이 디램 주문을 대폭 늘렸고, Phison, Adata 등 주요 모듈 업체들이 대규모 낸드 주문을 주었습니다. 특히 Phison 등 대만계 모듈 업체들은 23년에도 낸드 가격 저점에서 대규모로 낸드를 구매하여 성공적인 시세 차익을 거둔 적이 있어, 가격 반등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샌디스크가 4월 1일부터 낸드 가격을 10% 인상한다는 것은 결정적인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젠 DDR5에 이어 LPDDR5까지도 2Q 상승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러시 오더의 직접적 원인은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한 이후 가격 회복을 기대하며 재고를 빌드업했기 때문이다. 이구환신과 관세 인상 우려가 불을 지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업체들의 공급 조절이 가장 근본적인 배경입니다. 디램은 HBM 우선 배분, 낸드는 낮은 수익성과 낮은 수요 가시성으로 인해 공급 조절이 유지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질문은 '반등하나요?'에서 '언제까지?'로 바뀌어야 합니다.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재고 빌드업이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이고, 커머디티 비관론이 2Q 내내 더욱 낙관적인 방향으로 해소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익도 상향 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번 사이클의 중심인 AI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HBM의 추가 성장 전망 없이 커머디티 사이클의 랠리가 오래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하반기는 back to AI입니다.
AI가속기와 HBM 테마의 수혜가 소수 업체에게 몰렸다면, 커머디티의 수혜는 모든 참여자에게 퍼질 것입니다. 반등의 폭으로만 놓고 보면 AI로부터 소외되었던 업체를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수혜를 기대합니다. 중소형주로는 유진테크, 하나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 솔브레인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