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내용과 결말이 들어있습니다.
낙원의 밤은 장르로 치면 느와르, 내용으로 보면 복수극입니다.
박훈정 감독의 또다른 느와르 작품인 신세계와 당연히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신세계는 차갑고 냉정한 톤으로 쭉가다가...황정민이 송지효를 잡아서 이정재에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한번,
황정민이 엘리베이터에서 다구리 당하고 이정재에게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장면에서 또 한번,
감정이 폭발합니다. 차갑게 하지만 불안하게 응축되있던 감정이 확하고 폭발하는 장면에서 황정민이 그 휘발유 역할을 굉장히 잘했죠.
근데 이 역할을 차승원이 낙원의 밤에서 맡은 마이사가 해줘야하는데... 마이사가 나오면서 몰입감이 오히려 깨졌습니다.
일단 차승원이 연기를 못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예능에서의 차승원 이미지 때문에 편견을 가지는건지...
차승원이 뭔가 다른 배우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 너스레를 떠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역할도 애매한게 복수극이고 복수의 대상이라면 미움의 대상이 되거나(박호산의 역할처럼), 최종 보스처럼 강력해서 복수를 했을 때 통쾌함이나 성취감을 줘야하는데... 마이사는 오히려 엄태구가 자기 조직의 보스에게 몹쓸짓을 했음에도 동정심을 갖고 전여빈이 과거에 연이 있다는 이유로 무례하게 굴어도 살려주니 이 사람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데??하는 마음을 갖게 만듭니다. 반면에 등장했을 때의 포스와는 다르게 너무 쉽게 죽어서 굳이 이럴거면 마이사란 캐릭터가 왜 필요한건가??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거기다 마지막까지 '네가 아저씨하고 계산할게 있었네??'하는 농담은 마이사의 카리스마와 여유는 개뿔...몰입감만 해쳤습니다.
박호산도 애매한게 진짜 나쁜놈이고 죽이고 싶은 대상이긴한데...너무 무능력하죠. 엄태구 죽일 때 빼면 마이사한테 쳐맞기만하고...
복수의 대상이 제 역할을 못해주는데다가 복수의 과정도 너무 허무합니다. 살인 경험도 거의 없는 왜소한 여자아이가 20명이상 되보이는 조폭들을 문걸어 잠구고 총싸움 게임하듯 원샷원킬...
그리고 해변에서 조용히 이어폰을 끼고 웃으며 눈을 감는데...그녀를 잡으러 뛰어오는 경찰들...그리고 '탕'소리...
초반에 딱 차승원이랑 박호산이 제주도 내려오기 전까지는 영상미도 괜찮고 어리버리한 엄태구와 무표정하게 장난치는 전여빈의 캐미도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엄태구 죽을 때 전여빈이랑 농담따먹기하는 부분부터...이건 박훈정 감독이 급똥이 마려워서 뇌절을 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첫댓글 촌철살인.. 대부분 공감합니다. 영화 초반에 비해 너무 어설픈 마무리가 참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는 엄태구, 전여빈은 좋았습니다.
저도 엄태구와 전여빈의 캐미가 좋았습니다. 초반에 누나랑도 그렇고 어리버리하게 당하는 역할이 귀여웠습니다~ㅎ
차승원은 코믹만하던지 해야죠. 연기가 안돼는듯.이미지 깨질못함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고 제가 배우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를 객관적으로 평가할만큼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다른 배우들과는 좀 다른 톤으로 연기해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냥 엄태구 목소리 듣는 재미로 본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처음엔 듣기 싫었는데 묘하게 매력있더군요. 왠지 따라하게 되고~ㅎ
차승원 예능 이미지가 큰것 같았습니다.
그냥 등장만해도 피식하게 되더라구요..
전 처음에 등장할 때는 오 카리스마 있는데?? 했는데...극이 계속될수록 뭔가 몰입이 안되더군요;;
저는 오히려 차승원만 괜찮았고 엄태구때문에 너무 실망했었어요. 전여빈도 본인몫은 했던.. 그리고 어차피 박훈정감독에게 그다지 기대감도 없었어서 볼만 했습니다. 너무 기복이 심한 감독이에요.
전 엄태구, 전여빈은 캐미도 좋고 괜찮았습니다~ 박훈정 감독 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좋아하는데...그래도 이건 좀;;
그나마 마이사 캐릭터는 그래도 좋았는데 양사장 캐릭터는 좀 아쉽더라구요
전 양사장은 좋았는데 너무 포스가 없고... 마이사는 포스에 비해서 너무 허무한 역할이라;;
전 반대로 로멘스 영화가 마이사만 나오면 느와르로 바뀌던데요 ㅎㅎㅎㅎㅎ
전 뭔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
분명히 먼저 각본가로 이름을 알리고 후에 감독으로 데뷔를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각본가로는 전혀 기대가 안되고 차라리 감독 쪽이 더 나은건가? 싶죠. 차라리 다음작은 남의 시나리오 가져다가 찍기만 해보는게 어떨런지.. vip-마녀 까지만 하더라도 나름 재미는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낙원의 밤은 좀 심했죠.
2222
각본을 대충 쓴 느낌입니다. 특히 마지막씬은 클리셰 많이 쓰는건 알지만 아무런 고민도 없었구나 싶어서;;
기존 느와르의 틀을 깨고 싶었는데...
그냥 틀도 없고 이도저도 아닌거 같았어요.
그럭저럭 킬링타임으로 보긴 했는데
저는 엄태구가 제일 문제였어요.
전 그래도 엄태구는 좋았습니다. 목소리 때문에 별로 안좋아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는 매력적인 배우구나 싶었습니다~ㅎ
저는 전여빈도 기대치만큼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엄태구 차승원도 그랬지만... 신세계가 명작이라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거 같아요. 신세계는 나스의 일매틱같다랄까
아무래도 신세계를 생각안할 수가 없죠~ㅎ 삼선짜장 생각하고 갔는데 짜파게티를 먹은 느낌~ㅎ
처음볼때보다 몇번 다시 볼때가 더 좋더라구요. 저는 중간 중간 푸르디 푸른 제주도 풍경이랑 막판 엔딩씬은 몇번씩 돌려봅니다.
저는 영상미는 좋았는데 다시 보고 싶을만큼 땡기진 않았습니다~
그냥 물회 홍보 영화. 이거 본 사람마다 물회 먹자고 해서 몇 그릇을 먹었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물회~ 저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냥 회비빔밥 같은건가요?? ㅎㅎ 물회 먹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황성호 회냉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회+야채+양념장에 물을 따르고, 국수나 밥을 말아 먹기도 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이제 기대를 접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곽경택처럼 신세계는 어쩌다 터진영화란 생각이 이번 영화때문에 생겼습니다. 엄태구는 연기는 괜찮은대 주인공 하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답답하고 발성이며 대사 전달력이고 영 별로네요. 전혜빈은 유일하게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차승원은 독전때 악역이랑 너무 비슷해서 새로운 캐릭터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간때우기에는 괜찮은 영화는 되는거 같습니다.
엄태구는 낙원의 밤에서는 매력적이었는데 확실히 목소리가 답답하긴 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네요~ㅎ
박훈정 감독 저는 애초에 큰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엔딩도 시원했고 딱 킬링타임 제대로 했었네요. 전 차승원 마이사 케릭 등장부터 재밌게 봤습니다. 그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코믹으로요 ㅋㅋㅋ 엄태구는 웅얼웅얼 대사가 잘 안들려서 너무 애먹었네요
마이사가 성격은 참 매력있는데...ㅎ
저도 차승원땨메 봤네요 ㅎㅎ 잼나게 잘 연기하던데... 엄태구는 눈에도 안들어오던뎅
공감합니다. 사족을 달자면 신세계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긴한데 핵심내용이 너무 무간도 카피라서.. 감독의 역량이 애당초 이정도 수준인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세계도 말씀하신대로 내용은 별다를게 없는데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죠. 정청에 이중구...그래도 명대사는 각본가 출신이라 그런지 좋았습니다~
저도무간도카피란건알고 실망
저는 오히려 반대였어요. 초반 마이사 등장부터 긴장감이 배가 됐는데 갈수록 시들시들...
마이사가 짜장면 먹을 때까진 좋았습니다~ㅎ
저는 차승원땜에 피식이라도 했습니다 캐릭터 재밌던데요 비비탄이니? ㅋㅋ
캐릭터는 매력적인데 차승원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좀 겉도는 느낌이었고 역할이 개그만치다 소모되는 느낌이라;;
느와르 영화인데 유일한 긴장감은 초반 중국집에서 마이사랑 양과장이 짜장면 먹고 기싸움 하는 장면 뿐이었던것 같습니다.
마녀도 그렇고 낙원의 밤 후반부도 그렇고 약간 일본만화 실사화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신선하고 멋진게 아니라 좀 오글거리는 느낌.
저도 짜장면 먹을 때까지는 마이사에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반부는 저도 마녀가 생각 나더군요. 차라리 마녀처럼 초능력이라도 있었다면 그나마 학살씬??이 납득이 갔을텐데;;
마이사 연기 아주 훌륭했는데요
오히려 엄태구가 연기가 부족한 느낌..
물회먹을때 회상씬 특히 ㅜ
전 정말 잼나게 봤는데.. 다들 그런건 아니시군요.. 차승원 연기가 혼자 뜬다는건 인정합니다....ㅎㅎㅎ 근데 삼촌도 복수를 위해 혼자 러시아놈들 여러명 죽이고 여주도 결국 혼자서 복수를 하는거죠... 전 그 부분이 좋더라구요... 참고로 전 영화볼땐 박동훈감독님 영화인지 모르고 봤습니다
저도 그저께 낙원의 밤을 봤습니다. 마이사랑 양사장이 제주도 내려오면서 부터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마이사가 양사장랑 태구 싸우게 두는 장면은 뭔가싶기도하고... 신세계를 보고나서 기대할수 밖에 없다보니 아쉬움도 더 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