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空스님이 카페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법보신문"의 기사
"인천공항 십이지상 혐오스럽다"는 개신교도들의 반응을 읽고
문득 며칠전 중앙일보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나 소개 드립니다
2008년 7월 4일자 "주한미군 별들의 문상"이란 기사입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주한미군 장성들은 모두가
기독교 신자들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상가에 문상을 가보면
기독교인 집안의 상가에서는 문상객이 절을 할 수 없고
기독교인들도 상가에서 절대로 절을 올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 미국은 기독교인들이 세운 나라로서
국민의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일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도층 인사 거의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주한미군 장성들)이 상가에 와서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우상숭배라 적극 터부시 하는
절을 올리다니?
어찌된 일일까요?
수천년간 내려온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우상숭배라며 수용 못하는 우리나라의 기독교인들을 보며
수백년 동안 생활의 한 부분으로 뿌리내렸으면서도
다른 나라 고유의 전통을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진 선진화된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읽고
가슴 답답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줄 알아야할텐데
내 것은 무조건 옳고
남의 것은 틀린 것이라 억지 부리는 사람들
우리 조상님네들은 그러지 않으셨는데...
아래는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주한미군 별들의 문상 / 2008, 7, 4일자 중앙일보
이성출 연합사 부사령관 부친상가
샤프 사령관 포함 장성 15명 찾아
샤프 “동맹군으로 당연한 일”
모두 부인 동반 … 한국식 큰절
주한 미군 장성들이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사 부사령관 이성출(육사 30기) 대장의 부친상에 조문하기 위해서였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조셉 필 미 8군사령관,
조니 웨이다 유엔사 부참모장 등 주한미군 장성 17명 가운데 15명이 상가를 찾았다.
오산에 있는 스티븐 우드 미 7공군 사령관과 동두천에서 근무하는 존 모건 미 2사단장 등
야전지휘관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참석한 것이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대표인 장 자크 요스 소장과
스웨덴 스투어 티올린 소장까지 방문해 조의를 표시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현직에 있으면서 부모상을 치른 경우도 드물지만
연합사령관을 포함한 주한미군 장성 대부분이 조문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특히 샤프 사령관 등 미군 장성들은 모두 부인까지 동반한 데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한국식으로 절을 하는 등 최대한 예의를 차렸다.
샤프 사령관 등 미군 장성들은 이날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와 업무를 모두 마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해 상가를 찾았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름을 쓴 꽃바구니까지 보냈다.
샤프 사령관은 “독립기념일 행사로 바쁜데 조문까지 와서 감사하다”는 이 부사령관의 말에
"동맹군으로서 부사령관의 부친상에 오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좋은 친구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시했다.
이어 조셉 필 연합사 참모장 겸 미 8군사령관은
“이 부사령관과 함께 근무하면서 그를 존경하게 됐고 부친의 상에 애도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의 장례식장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객 대기실에서 20∼30분가량 얘기하면서 대기실 식탁에 차려진 음식과 주스 등도 먹었다.
한국식 장례식장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한 것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이성출 연합사 부사령관을 조문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下)
위 사진은 주한미군 장성들이 보내온 조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