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굽이길4코스 꽃양귀비길
산행일자:2023년9월19일
산악회 :만산동호회
무수막마을버스정류장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 그래서
오늘도 등산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세상은 내 앞에 전개되어 있고, 태양은 길을 인도한다.
아침은 항상 유혹한다. 새로운 길을 떠나기를.......어디를 가거냐는
관심 밖의 일이다.
자연의 품에서 나를 만날 수만 있다면 어디로든 간다.
긴 눈으로 보면 인생은 방향일 수 있다.
괴태는 “는 인간이란 노력하는 한 방향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늘 아침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눈부신 역사가 시작되고
우리 회원들은 길을 따라간다.
빛나는 태양을 따라
갈 길을 간다.
만남처럼 홀연히 겸허(謙虛)으로 간다.
순간의 의미를
끝내 한 장의 그림으로 간직하고
먼 산을 바라보며 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빛의 흔적을 찾아 떠나간다.
백로가 냇가에 앉아 있다.
겉이 희고 손 검은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옛 시 구절입니다.
우리의 문화에 자주 나타나는 백로
강가를 걷거나 냇가 넓은 들판에
하얀 색을 띤 새
긴 부리에 우아한 자태.
숲이야 산이야~ 뭐하니?"
숲을 만납니다.
숲에 깃든 생명과 만납니다.
산야초 전문가 하늘샘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와 함께 숲을 만납니다.
숲 산책 "나무야 나무야~ 뭐하니?"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다.
갈대는 그의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추억은 살아온 흔적이며,
기쁨 추억은 삶은 좋은 힘이 된다
그 추억을 되새기면서 다시 길을 걷는다.
이런 산행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굳이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산행은
그 자체로서 즐거운 것이요,
무엇이든 보고 느끼게 만들어 준다.
사회가 발전할 만큼 그 모습이 달라졌고,
그곳에 얽힌 추억 또한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인생의 중간 점검을 하는 것이
이 여행의 중요한 동기요 목적이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이런 산행을 하면서 살고 싶다.
꽃이여
네가 어디에 있을지라도
나를 향하여 살 수 있겠네.
강이나 골짝의 물을 막거나 또는 수로 등으로 물을 끌어들여 만든 인공 못
상수도 수력발전, 관개(灌漑)등의 여러 용도로 이용된다.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
저수지를 온통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난간을 드니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안개보다 따스한 호흡으로
나를 안아주던 구름이여
시간이 흘러가
내습은 또다시 하늘에
어느 곳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의 전형
서로 손잡고 모이면
크게 힌 몸이 되어
산다는 괴로움으로 흘러가는 구름
연세대학교
아름다운 꽃은 세상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안 것 같다.
저 하늘 아래의 세상이 많이 외롭고 아프고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먼저 도도하지 않으면 능멸하지 않으면
결국 옹졸하고 궁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을 알기에
하늘을, 태양을 능멸하며 피는 것이다.
깊이가 있는 도도함과 부정함!
그것 만이 지닌 범접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여!
삶과 사랑에 연연해지 말자.
만남과 나눔에 옹색하지 말자.
구차하지 말자.
나 자신에게 비굴하지 말자 능멸하자!
마음을 위한 기도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을을
지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임도 양쪽에는 나무들이 나열되어 있다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밤나무열매
불에 구운 가루를 죽에 타서 먹었다고 한다. 한 옛날에는 열매의 속껍질인 보늬를 가루로 만들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윤...군밤용으로 적당하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키가 작고 밤나무혹벌에 대한 내충성이 약해 요즈음에는 거의 심지 않는다
미촌마을에 오늘 둘레길을 마감한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 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개인적이고 흐릿해서 평소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자신이 이야기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금껏 눈에 잘 뜨이지 않았기나, 잊고 있었던
사소한 것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시에 담기고자 했던 작가는
그동안 익숙하게만 대했던 주변을 하나둘씩 되돌아봤을 것이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누군가와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던
상투적인 말들을 조금씩 의심하게 되었을 테고,
홀로 앉아서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이 되면(주로 그 시간대는 ‘밤 ‘이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붙은 무미건조한 말들의
흔적들을 모조리 털어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겨우 힘겹게 한 편의 시를 썼다고 한들
그 완성의 기쁨과 안도감이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전여물처럼 남아 있던
여운까지 지우지는 못했을 것이고
아직 못다 쓴 습작을 눈 앞에 둔 것처럼
다시 여운을 홀로 곱씸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