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전체 공개하겠습니다. 제 경험으로 인해 많으신 분들께서 오해를 푸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틀 전 금요일 오후에 조국 교수님과 정경심 교수님의 공판에 증인 출석해 장시간 동안 검사님들과 변호사님의 질문을 받고, 양측간 살벌한 법정 싸움이 오갔습니다. 재판장님 중 한명께서 “이제 그만하죠”라고 하실 때 비로소 저는 퇴장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례적이지만 피고인인 조국 교수님께서 재판장님께 부탁하여 교수님이 제게 직접 인권동아리, 인턴십 등 무려 약 12년 전 일어났던 일에 대한 진실에 대해 제게 여쭤보신 적이 있었는데, 그랬더니 검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피고인은 증인인 저의 기억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날 법정에서 어떤 일들이 더 있었는지 밝히지는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조국 교수님과 정경심 교수님도 보호받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증인 출석 이후 몇 가지 얻은 중요한 교훈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사람을 함부로 미워하지 말자. 조국, 정경심 교수님 모두 저희와 같은 똑같은 사람들이십니다. 분명 그분들도 제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나도 속상하고 억울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하셨을 겁니다.
정치적인 색채가 뚜렷한 싸움입니다. 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을 계승할 제일 적합한 차기 대권 인사는 ‘조국 사태’가 터지기 전 민정수석이신 조국 교수님이셨다고 하여도 무방하고, 이는 큰 확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권당에 반대하는 세력은 이 계승이 그대로 일어나게 되는 것을 절대 막아야 했겠죠. 그러니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겠죠.
더 중요한 것이 둘째로, 다른 나라 언론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언론은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조회 수를 받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내용을 사용하죠. 이 언론의 과장된 헤드라인,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거짓 본문 때문에 생긴 피해자가 교수님 말고 엄청 많았을 것이죠. 그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대다수 국민은 그 기사를 읽고 비로소 세뇌되고 믿게 되는 겁니다.
인터넷 뉴스는 더 심각한데 기사 밑에 댓글창이 있죠? 그중 일부는 비방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찍어내는 알바들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제가 저를 조사하셨던 검사님들을 절대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게 검찰이든 변호인단이든 비단 이번 사태를 떠나서 다른 사건 들에서 언론과 유착이 있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셋째.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너무 죄송스럽고 용서해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습니다.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습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 참석하였습니다. 저와 조민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저는 없었기 때문에 저는 지속적으로 민이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 라고 한 것입니다.
현재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의사국시를 통과한 민이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나중에 혹시 모릅니까? 정말 국제적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어있을지. 제가 본받아야 할 인내심과 도전정신입니다. 정말로.
그러나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그놈의 표창장 쟁점 때문에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는 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판사님들께서 판단하실 내용이어서 제가 감히 어떻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 건 아무 근거가 없죠.
첫댓글 대한민국 기레기들이 이런 거엔 아주 조용들 하죠.
하…
다시 봐도 어처구니가 없네요 진짜..
배달원에게는 그렇게 달려들더니
참.. 대단한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여전히 일부 세력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나라네요..
이래도 기사나 방송에서 제대로 반성하고 다루지 않겠죠...
뭐 이미 판사맘은 정해져 있을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세미나 참석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겠지...
김경수도지사 재판 판사도 시간이 안맞는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으니까요. 애초에 시연이 없었는데 검찰에선 시연이 있었고 참석했다 주장하면서도 시간순서가 안맞아 그걸로 대법원까지 끌어 온 사건을...
이 모든 것은 해방때 친일 찌그레기들을 못쓸어버리고 시작하면서 시작된 대참사죠 이승만이 남긴 똥이 영원히 스노볼로 구르는군요
요즘 사태를 보면 일제 강점기때 독립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ㅠㅠ 일제 탄압도 탄압이지만, 나라 팔아먹고 부유하게 살았던 대한국민의 탈을 쓴 짐승들과 동시대에 존재했어야 했으니요... 독립투사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사법부의 전횡을 실시간 목격하고 있어서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 건은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