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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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쁜 남자'를 보셨나요?
예전부터 섬뜩한 광기가 느껴지는 김기덕 감독을 좋아했기에
얼마전 이 영화를 봤죠.
대충 내용은 이렇습니다.
뒷골목의 3류깡패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대생을 자기만의
욕심으로 창녀를 만들어 파멸시키고 뒤늦게 후회와 연민으로
참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이지요....
글쎄요 설정이 썩 깔끔해보이진 않지만 역시나 김기덕 감독의
연출력은 훌륭했습니다.
거울과 유리를 통해 표현한 단절된 인간관계,모순과 위선.....
영화를 2번은 봐야 그 참뜻을 모두 이해할수있을만큼 시적인 부분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저 나름대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온갖 좋은 조건과 지키지 못할 약속과 아름다운 말로 적당히
포장된 진실하지 못한 사랑보다는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더러운
인생이라는 지탄을 받지만 그런 절망속에서도 자기의 모든걸 바칠수
있었던 영화속의 조재현/서 원 의 사랑을 더 진실하다고 봅니다.
비록 한 남자의 잘못으로 꽃다운 한 여자의 인생이 망가져 버렸지만
그런 자기의 잘못에 대해 끝까지-목숨을 바쳐서라도-책임을 지려했던
조재현의 모습이 무책임한 간신배보다는 의리가 있고 낫다고 말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요?
아뭏든 `섬'에서는 약간 부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줬던 여배우,서 원-
그때는 `서 정'이란 이름을 썼음.-의 연기도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조재현의 대사없는 강한 눈빛 연기-대사가 딱 두마디정도-
또한 압권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서 원이, 자청해서 감옥에 들어가 사형을 기다리는
조재현을 면회하는 장면으로서 마음 약한 분은 미리 손수건을 준비
하셔야 될껍니다.
오랜만에 아주 좋은 한국영화를 만난것같아 기분이 좋아져 한마디
했습니다.감히 한국의 `퐁네프의 연인들'이라고 해도 될듯 싶네요.
마음 비우고 즐길수있는 코미디나 막대한 물량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도
좋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잃어 버릴 위기에 놓여있는 우리들에게
뭔가 메세지를 줄수있는 좋은 영화이기에 추천합니다.
우리모두 의리를 지키며 삽시다! 목숨만큼 소중한것이기에.....
카페 게시글
▶ 곰들의 대화
Re:Re:마자마자..그땐 그냥 박성희란 이름 쓰지 않았나?서원 고1때 같은 반이었는데..영화 주인공하니까 신기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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