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이야기 4. (1991년 4월)
너희 말한대로 되리라.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 말 맑히는 말.
- 말을 거룩하게 하는 말씀.
- 입으로 지은 업장을 소멸해 주는 비밀의 주문.
- 나쁜 말, 잘못한 말을 좋은 말, 복 받을 말로 바꾸어 주는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리수리 사바하(3)
이 말을 세 번만 외우면 그 동안 해 온 수많은 구업- 특히 악구업이 정화되고 소멸되니 참으로 신통하고 묘한 말씀입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틈틈이 외우고 일부러도 외우고 심심하거든 언제든지 중얼거려 볼 말입니다.
-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잘못한 말 많았습니다. 다 용서하소서.
- 그 동안 남의 가슴 아프게 한 말도 많이 했습니다. 참회합니다.
- 그 동안 독한 말, 엉큼한 말, 거짓말, 건방진 말, 흉악한 말, 악담, 저주, 시기, 질투, 모함, 비방…… 온갖 나쁜 말을 모두 지워 주소서.
- 이제부터 좋은 말만 하겠습니다.
- 이제부터 거룩한 말만 하겠습니다.
- 이제부터는 남이 듣고 기뻐할 말, 칭찬하는 말, 사랑스런 말, 공손한 말, 참된 말, 고운 말, 부드러운 말, 이런 좋은 말만 하겠습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마음만이 모든 것을 창조한다'는 유심(唯心)사상은 대승불교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가?
그것은 그 사람 말 들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말이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기본적 표현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 천수경이 관세음보살의 경이라고 했거니와, `관(觀) 세(世) 음(音)' 이라는 이름은 곧 `너의 말을 듣는다' 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말을 관세음보살이 들어준다는 뜻이지요.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십시오. 그동안 나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해 왔는가를 반성해 보십시오.
때로는 무심히, 때로는 농담 삼아 한 마디 했던 말이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요?
때로는 세상을 나무라고 부모를 원망하며, 아내(남편)를 꾸짖고, 아이를 울게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하여도 팔자 타령, 신세 타령, 절망의 말, 자학의 말도 서슴치 않고 해 오지 않았던가요?
이 모든 말들이 악구업이 되어 자신의 운명을 더욱 나쁘게 만들어 준다면 참 딱한 노릇이겠지요?
이 모든 말들을 관세음보살이 낱낱이 들으시고,
“딱하구나! 그 말이 너의 소원이라면 소원대로 성취되리라.”
하신다면 참으로 두렵겠지요?
“자넨 요새 어떻게 지내나?”
“말도 말아요. 죽을 지경이죠.”
“뭐가 그런가?”
“뭐뭐 때문에 속이 있는 대로 다 상해서 도저히 못 살겠습니다.”
우리 이웃사람들은 웬 일로 이렇게 죽겠다는 말을 그렇게 잘들 하시는지요?
여기서 `죽겠다'는 말은 사망이 아니라 극심한 고통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이 사람의 말을 듣고 곧 살게 해 주시고, 속을 편안하게 해 주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죽겠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은 더욱 그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며, 더욱 그 고통은 가중될 것이며, 더욱 속 상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원하지 않더라도 이미 그의 말이 곧 그의 소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서 `정구업'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 나는 기쁘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고맙습니다.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기쁜 일이 생길 것이고, 더욱 건강해질 것이며, 점점 더 행복해질 것이고, 더욱 감사할 일만 생길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관세음보살이 이 모든 말씀을 또한 들으시고,
“장하구나! 그 말이 너의 소원이라면 소원대로 성취되리라.”
하시기 때문이며,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을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
그 씨는 무엇일까요? 그 씨가 땅에 묻혀 싹이 트고 잎이 피고 결국은 열매가 되는 것이니, 이를 필연의 인과법(因果法)이라 하지 않습니까?
씨앗 하나에 열매가 하나만 열리는가요? 씨앗 하나에 열매는 천도 되고 만도 되며, 나무 열매 하나가 땅에 떨어져 씨앗이 되면 해마다 그 열매가 열리니, 씨 하나가 이토록 대단하고 말 한 마디가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래서 말을 `말씨'라 합니다. 말하는 버릇, 말하는 어조, 말의 느낌 등을 말합니다.
만복의 근원이 어디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것은 그의 말씨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독한 말, 악한 말, 모진 말 하는 사람은 절대로 그의 장래가 축복 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정구업'부터 해야 합니다.
천수경을 읽고 기도하시면서, 관세음보살, 부처님께 간절한 소원을 빌더라도 평소에 하는 그의 말이 거룩하지 못하다면 천만 소원이 다 허사일 것이므로, 이 경의 맨 앞자리에 정구업진언부터 하는 것입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제 구업이 청정해졌습니다. 그 동안 우리의 입으로 저지른 수많은 나쁜 말들이 이 진언 세 편으로 남김없이 소멸되었습니다. 이제 이 깨끗해진 말씀으로 부처님께 저희 발원을 올리나이다.
그랬으면, 이후로는 다시는 나쁜 말 안 해야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말이 마음에서 나오니, 좋은 말 하자면 마음부터 좋아져야 하는 것이지만, 바꾸어 말하자면 마음을 좋게 하자면 먼저 말부터 좋게 하면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나는 죄 많은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마십시오. 대신에 “나는 복 많은 사람”이라고만 말하십시오. 염불하시듯이 늘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에 저절로 복 많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의 무량대복이 바로 당신의 것인 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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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는 저는 복밚은 사람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_()()()_도반님들 건강하십시요
혜연 님, 참 복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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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깊이 새겨 놓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정완석님 감사합니다. 12월에도 건강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웃음고가 사랑만이 가득하신 한달 되세요. 즐거운 주말도 되시고요 늘 감사드립니다.^^*
혜원심 님, 찬사의 공덕이 높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