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후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발굴에 앞장서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18일(화) 강원일보 ‘스튜디오 공감’에서 열린 강원민주주의 포럼 ‘위기속에 길을 묻다’에서 강연한 최열(39회) 환경재단 이사장은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라고 전제하고,"건강한 환경이 뒷받침돼야 튼튼한 경제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와 기후환경문제 중에 우선순위를 매기지 말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를 창출해 상호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 출신인 최 이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환경운동가로, 2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을 설립한 주인공이다.
최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석탄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석탄발전소가 강원도에 몰려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 석탄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방식처럼 바닷가 근처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착공부터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돕는 생활 속 실천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최 이사장은 “대중교통 이용, 냉난방 수요가 적은 건축 방식 보편화,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식품 섭취의 최소화 등 생활 속 실천에서부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가 마련되는 등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또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조건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꼽으면서,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합심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채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강연에는 최윤 강원민주주의재단 이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지역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강원민주주의 포럼 ‘위기속에 길을 묻다’는 강원민주재단과 강원일보 공동 주최로 11월까지 개최된다. 다음 순서로는 정성헌 인제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의 강연이 11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