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분당급 신도시로 동탄2신도시가 발표된후 입주중인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분양권 상태인 동탄1신도시 1단계와 2단계 지역은 전매가 전면 금지돼 있는 반면 시범단지는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 시범단지에는 2-6~10블록, 4-4블록, 5-2블록에 위치한 시범다은마을과 시범한빛마을이 속한다.
동탄2신도시가 발표된 지 일주일.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동탄2신도시 확정 소식에 들떠 있는 동탄 시범단지를 찾아 현재 분위기와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개발 계획
북동쪽으로 수원시와 용인시, 남쪽으로는 오산시와 평택시와 접해 있으며, 경부축을 기준으로 서쪽에 동탄1신도시, 동쪽에 동탄2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동탄신도시는 기존 동탄1신도시(2백73만4천평 규모, 4만9백21가구)에 동탄2신도시(6백60만평 규모, 10만5천가구)까지 더해져 총 9백33만평에 14만6천가구가 들어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동탄1신도시는 2007년 12월 말까지 사업이 모두 완료될 계획. 동탄2신도시는 2008년 2월에 개발계획을 확정해 첫 분양은 2010년 2월, 첫 입주는 2012년 9월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와 일대 현장 분위기
동탄1신도시는 시범단지 입주가 시작된 지 5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1단계와 2단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복합단지와 중심상업지구에 각각 들어서게 될 메타폴리스와 동양파라곤, 위버폴리스도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였다.
동탄신도시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미 입주가 시작된 시범단지를 찾았다. 신도시 확대소식에 발표 전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현재 거래는 오히려 뚝 끊긴 상태.
국세청 투기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양도세 등 세금 문제로 매물출현도 거의 없고 신도시 확대 기대감에 그나마 있던 매물마저 회수돼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전무하다.
특히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8백만원대에 책정될 거라는 정부 발표로 매수문의마저 급감해 거래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 시범단지 시세가 이미 평당 1천3백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간간히 이어지는 문의전화도 중심상업지구나 복합단지 내 분양이 예정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청약에 대한 상담이 대부분이다.
>> 대표 시범단지 소개
- 시범다은포스코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마을 5-2블록에 위치한 시범다은포스코는 18~23층 8개동 30~54평형 총 5백14가구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1월 31일부터 시작됐다.
전가구 남향배치와 생태연못, 아기자기한 1층 전용정원, 그리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 했다는 점이 큰 장점. 동탄1신도시 첫 입주 단지로 입주도 어느 정도 이뤄져 단지 내부는 비교적 정돈된 모습이었다.
시범단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역시 거래는 끊긴 채 매도호가만 오른 상태다. 매매가는 33평형이 4억~4억8천만원, 45평형이 5억8천만~5억6천만원이며, 전셋값은 33평형이 9천만~1억원, 45평형이 1억4천만~1억7천만원이다.
- 시범다은월드반도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마을 4-4블록에 위치한 시범다은월드반도는 21~32층 18개동 총 1천4백73가구로 시범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입주는 5월 31일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의 동선을 고려한 필로티 구조와 세련된 조경 등 새 아파트다운 면모가 돋보였다. 인테리어 시공업체들의 홍보경쟁과 이사 차량행렬,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소음을 통해 막 입주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입주가 시작됐지만 역시 매매보다는 전세계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매매가는 24평형이 2억8천만~3억2천만원, 35평형이 4억8천만~5억2천만원이며, 전셋값은 24평형이 8천만~9천만원, 35평형이 9천만~1억원에 형성돼 있다.
>> 주변 환경
학교는 시범단지 내에 이미 개교한 석우초등, 학동초등, 금곡초등, 석우중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고등학교도 시범단지와 인접한 동탄고가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통학은 수월한 편이다.
다만 편의시설 이용은 불편한 상태. 시범단지 입주에 맞춰 중심상업지구와 입주단지 내 상가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입점했지만 아직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차로 5~10분 거리인 애경백화점(수원점)이나 홈에버(병점역), 하나로마트(태안점) 등을 이용해야 한다.
교통시설도 아직 미비하다. 경부고속도로 외에는 이렇다 할 서울 직통 고속도로가 없다. 전철도 차로 10분 거리인 경부선 병점역을 이용해야 해 불편한 편.
그러나 교통상황은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이미 서울과 수원, 성남, 오산을 오가는 간선과 광역 버스가 운행 중인 상태로 향후 노선도 꾸준히 확대될 계획이며, 동탄2신도시 확대에 따른 광역교통 개발계획이 2008년 2월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선 신분당선을 동탄2신도시 쪽으로 끌어오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신분당선이 2015년까지 흥덕지구 연장이 이미 예정된 만큼 실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 향후 전망
신도시 확대 조성 호재에도 동탄 시범단지 일대 집값은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2007년 9월과 2008년 3월에서 6월경에는 아파트값 조정도 예상할 수 있다. 총 1만8백6가구에 이르는 입주물량이 이 시기에 대거 집중돼 있기 때문.
무엇보다 동탄2신도시가 실제로 평당 8백만원대에 분양이 이뤄질 경우, 이미 평당 1천3백만원까지 오른 시범단지 시세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아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반대 의견도 상당하지만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시범단지 시세보다 저렴한 선에서 책정될 거라는 전망은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 동탄2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동탄신도시가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서 일자리와 교육시설 등을 흡입, 수도권 서남부의 중핵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탄신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시범단지도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다은포스코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시범다은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라면 입주물량이 집중된 올 9월과 내년 3월에서 6월 사이를 매수타이밍으로 보면 된다. 다만 자금마련이 여의치 않다면 화성이나 동탄1신도시에 전세로 거주하며 청약조건을 갖춘 후 동탄2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