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가입하고 인사드립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산지 10여년 되가는 늙은이 입니다.
새싹삼에 관심이있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되였네요.
저는 필리핀에 간지 10여년 제 생활 일기를 써오고있기에
이곳에 인사글은 남겨야 하기에
몇일전 제 일기글을 이곳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별일없는 필리핀 시골에서 지내는 일상의 한가한 제 생각의 글이오니
흘러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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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난한 나라 필리핀
그곳에서도 가장 가난한 시골에서 살면서
나의 시야와 생각을 넓혀준 인생 경험을 하며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필리핀 이민와 산지 10여년
내가 처음 이곳에 정착하며 느낀것은 '우와! 이런데가 있어?'였다.
한마디로 상상 이상의 신세계였고 나도 이런곳에서는 살아갈수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솟았다.
2008년 사업 실패로 맨몸뚱아리 하나로 필리핀이란 나라에 도착해서
느낀것은 이런곳에서 내가 살아갈수있을까였는데
그당시 나는 살아갈수밖에 없었고 이 막물고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이것저것을하며 살아갔다.
"중요한 건, 내가 필리핀에 살러왔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것은 내가 지금 이 곳에 와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야지...
그렇게 나는 절대 잘난척하지 않았고, 있는척하지도 않으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 인생을 내버려 둔체 살아갔다.
이 모든게 당시로는 자연스럽고 예전에 내가 무엇을 했던,
아니면 앞으로 내가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고싶다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그렇게 한해,두해 살면서 나는 욕심을 비웠다 말했고,
이제 다시는 돈버는 일에 빠지지 않은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살아가자고
강제로 나 자신을 몰아가며 아주 단단하게 마음먹고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삶의 편안함과 행복을 느끼며 그 속에 흠뻑 빠져 있는 나 자신을 느꼈고
그 행복의 무게가 너무 커서인지 이제 다시 무리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지만 집사람은 무엇을 해보고 싶은 모양이다.
처음 필리핀에 와서 시작한것이 조그만 칸틴이다.
한국사람이라고는 한명도없는 어느 시골의 대학교앞에 칸틴을 차리고 남들(다른 한국 식당)은
김밥 한줄에 80페소(약2000원)에 팔았으나 나는 한줄에 25페소(약600원)에 가격을 책정하고 시작했다.
음식맛도 있었겠지만 가격면에서 손님이 많을수밖에 없었다.
조금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 한인회 모임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학원 여행시, 심지어는 현지 대학교 행사에서도
주문이 쇄도했을 정도로 눈코 들새없이 바쁘게 운영을 해야만 했는데
사람이 잘되다보니 욕심이 생기나 보다 집사람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투정을 부리며 가격을 올리자한다.
사람이 처음 생각과 틀려지면 않된다고 나의 똥고집에 나는 그 자리에서 식당을 접었다.
아마 당시에는 살고자하는 열망은 컸고,
욕심은 가장 없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후 이일 저일을 거쳐 지금의 시골로 들어와 초보 농꾼의 흉내를내며 살아가고있다.
그러다 집을 지니고 살고 싶어 집짓기를 시작했고,
땅을 보유한체 살고 싶어 땅을 구입하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고 집사람은 다른것을 하고 싶은가 보다.
가장 어려울때 칸틴을 해서 일어섰고(?) 잘될때 접어서인지?
식당 운영에 미련이 남아 식당을 하고 싶어 한다.
빈손으로 지금까지 살고있고 다시 실패한다해도 빈손밖에 더되겠는가?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고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것이니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야지...
성실하게 살되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실패는없다.
집사람 하고픈 일에 힘을 불어 넣어주니 요즘 아주 신났다.
나는 상점도 리스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내가 살고있는 중심가 한켠(식당 운영에 적합한곳) 그곳 시청에서
상가를 리스하여 운영한다하며 부산을 떤다. 시청 담당자와 이야기 끝냈단다.
지금 당장은 식당 집기류를 구입할 자금도 없고 식당 인테리어를 꾸밀 돈이 없어
아직은 한국에서 돈을 좀더 모으고 집기류 구입및 인테리어 비용등 운영 자금을
준비하여 시작한다하며 업소용 냉장고, 반찬 냉장고,
제빙기, 에어컨, 그릇류등을 알아보며 신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집짓기는 다소 늦출수있겠지만,
한번뿐인 인생에서 본인이 하고 싶어하고 기회가 왔다 싶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것이 최고의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다. 라고...
엊그제 TV 모 프로그램에서 "윤식당"을 운영하며
일어나는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며 나의 옛날과는 많이 틀리지만
나의 옛날 기억들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보던중 알바생 "신구"씨가
"노년을 이렇게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신구씨의 지나가는 한마디가 내 마음에 쏙 박힌다.
그 프로를 보면 돈이 전부가 아니고 손해야 안보겠지만 수익을 떠나
순간 순간을 재미있게 생활하며 그속에서 삶의 행복을 찾는것 같아,
내 행복만은 찾을것이 아니라 집사람의 행복도 찾아주고 싶었다.
요즘 땅(농지)을 산다. 식당을 한다. 소를 구입하고 난리가 났다.
소를 왜! 구입했냐고 물으니 키우든, 나중에 잡아먹든, 식구들 많은데 노느니 키운단다.
2년전에 돼지를 키워 잡아 동네 잔치를 했고, 작년에는 염소를 키워 잡아 먹었다.
올해는 소를 키운단다.
그래... 내 대에서 부를 누리며 살고자함이 아니고 가족의 밑거름이 되고자 하니
하고 싶은것 있으면 다 하고 살아봐라. 마음 먹어 본다.
이제는 지난 어려웠던 시절은 잊고 앞으로 잘 살아보자.
하다가 안될순 있을지라도 실패하는 일은 없을테니....
지금까지 욕심을 버리면 행복이 찾아온다 말하며 살았는데,
앞으로는 아니다.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법.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말고 붙잡자. 그런다고 행복이 없어지는것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