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증시 곳곳에서 맞이하게 되는 변동성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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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s>
a.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3월 소비심리 부진 및 기대인플레 상승에도, 낙폭과대 인식 속 GTC 기대감 등이 M7 중심의 저가 매수세를 만들어내면서 큰 폭 반등(다우 +1.7%, S&P500 +2.1%, 나스닥 +2.6%).
b. 이번주도 관세, FOMC 및 BOJ 회의, 미국과 중국의 소비지표 등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이벤트들를 잇따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이어질 전망
c. 국내외 AI, 반도체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엔비디아 GTC 2025, 마이크론 실적도 치러야하는 만큼, 금주는 방향성 베팅보다는 기존 포지션 유지 혹은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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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한국 증시는 1) 트럼프의 관세 발언, 2) 3월 FOMC, BOJ 회의, 3)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4) 엔비디아 GTC, 마이크론 실적 등 잇따른 대외 주요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520~2,620pt).
1.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57.9pt vs 컨센 63.1)는 쇼크를 기록하며 ‘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 1년 기대인플레이션(2월 4.3% -> 3월 4.9%), 5년 기대인플레이션(2월 3.5% -> 3월 3.9%)은 모두 지난달보다 높게 발표.
이 같은 “3월 소비심리 급락 + 기대인플레 상승”의 조합은 지난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발표 당시와 유사하게,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을 주입시킬 만했음.
하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이번 소프트데이터에 2월처럼 증시가 급락으로 반응하지 않은 것은 2월 CPI, PPI 등 하드데이터들이 실제 인플레 급등 불안을 사전에 완화시켜준데서 기인.
또한 지난주 월~목 내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잠잠했던 가운데,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주가 조정 심화 지속 -> 트럼프 관세 정책 강도 완화”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도 증시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
2.
이번주에도 시장은 관세 영향권에 머물러 있겠지만, 여타 굵직한 이벤트들을 순차적으로 치르는 과정에서 주가 되돌림의 기회가 발생할 전망.
3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됐으며, 수정 경제전망 및 점도표 변화, QT 중단 여부 등이 체크 포인트.
다만, 아직까지 관세의 실제 충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경제 전망이나, 점도표 모두 기존 수치에 큰 변화를 주는데 신중할 것으로 예상.
결국 지금 시장이나 연준 모두 관세에 종속됐음을 감안 시, 이번 3월 FOMC는 주가 상으로 중립 수준의 이벤트에 그칠 전망.
3월 BOJ회의의 경우, 작년 7월처럼 기습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급격한 엔화 강세 및 엔-캐리 청산 불안이 확산될 수 있기는 함.
하지만 현 BOJ측에서는 사전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최근 BOJ 인사들의 발언에서 인상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번 BOJ 회의는 금리 동결 및 제한적인 엔화 환율 움직임을 베이스 경로로 가져가는 것이 타당.
3.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도 증시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
미국의 2월 소매판매(컨센 +0.7%MoM, 1월 -0.9%)는 1월 중 한파, 산불 등 일시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면서 3월 소비심리 냉각을 일정부분 상쇄시켜줄 가능성. 중국은 1~2월 데이터를 한 번에 누적으로 발표할 예정.
연초 이후 중국 증시의 약진은 이구환신 등 부양책 기대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기에, 실제 표들이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가 중요.
4.
증시 차원에서도 AI, 반도체주들의 주가 향방을 좌우하는 이벤트들이 대기 중. 17~21일까지 진행되는 GTC 2025 중 엔비디아 젠슨황 CEO의 기조연설이 그에 해당(18일 예정).
이번 연설에서는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 루빈 등 GPU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딥시크로 인해 훼손된 엔비디아의 증시 장악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
FOMC 다음날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21일)도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
지난주부터 디램, 낸드 등 메모리 업황의 조기 해빙 기대감이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마이크론 실적 및 컨퍼런스콜이 이 같은 주가 반등세에 정당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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