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형수 그게 맞던가요!
-형은 서울서 근무하고 형수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새색시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수는 30리길 읍내 장에 가는 시어머니께 부라자 하나 사주세요, 라며 쪽지 하나를 건네었는데, 그러나 어머니 그 쪽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 심청전 장화홍련전을 술술 외던 어머니, 가만 더듬어보니 며느리가 당부하던, 가슴에 어쩌고 하는 부로찌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어머니는 내의 파는 옷가게로 가 부로찌를 찾았는데, 한결같이 내복이나 파자마 양말은 팔지 부로찌는 안판다고 했는데, 몇 집을 오종종종 돌다 조롱박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뭘 보시곤 저건 뭣이요 물었는데, 요건 젊은 색시나 처자들이 젖 우에 차는 부라자라 카는깁니더 젖마갭니더라고 하기에, 아이고, 저건갑다 그래 맞다, 어머니 속으로 저거 신랑이 멀리 있으니 고걸 고이 감추고 싶은 모양이라 여기고는, 브라자를 세 개나 사며 착하고 기특한 며느리의 칭찬을 오물오물 약과 닮은 입으로 주절주절 했다는데,
올해 아흔이신 어머니께 이런 어여쁜 이야기 듣다 정작 우습고 궁금한 건 당시에 a컵 c컵같은게 있었는지, 그걸 착용한 형수는 그게 맞았는지 어땠는지, 안 맞는걸 억지로 차고 다녔는지 어땠는지, 이젠 정년퇴직한 우리 형을 들볶고 사는 형수한테 전화 해 묻는 말,
-참, 형수 그게 맞던가요!
첫댓글 참내..ㅎㅎㅎㅎㅎ
참내?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ㅋ
우리 현풍곽씨 할머님 시골서 읍에 우리집 오시면
야야
그 젖모자 항개도고 장갱이 바람나서 못살것다 했답니다 ㅎ
잼 있는 글에 고개가 꺼떡그려져요
으악, 할머님이 곽씨? 미 투입니다 ㅎㅎ
<젖모자 항개도고 장갱이 바람나서 못살것다 >
압권입니다 감사합니다
워낭님 글은
뭐라 말씀은 못드려도
색갈이 있어
좋아요
화악 알려주시지도 안으믄서
니가 생각해서
니꺼
말들어라 하는 듯
나이가 들면
형수도
기족이고 농담도 나누어도 하물없어요
그렇다고
향수님 그거 맞아요
하는
시동생 질문
짖궂습니다..
과찬입니다
이런 행동들에 예의없다고 아내의 구박이 심합니다ㅎㅎ
하찮은 글, 감사합니다
워낭님 글은
뭐라 말씀은 못드려도
색갈이 있어
좋아요
화악 알려주시지도 안으믄서
니가 생각해서
니꺼
말들어라 하는 듯
도둑넘
봐주이소 ㅡ요즘 든게없이 막살다보니
알미님 생각을 빌려왔는대
별일이야 읍것지유
별일이 생기시면
미리 연락주시길
나도 모르는내가
법의 심판을 받긴싫으니깐요
언제나 댓글들이 열의에 넘칩니다 ㅎㅎ
띠용~ 하면 장문의 꼬리가 쉼없이 이어지니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