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이나 차량의 에어컨 대부분에서 폐렴이나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렇지만 청소나 환기만 잘 해 주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에서 10년째 사용중인 에어컨입니다.
필터와 열교환기를 닦아봤더니 칫솔이 금방 새카매집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니 알레르기 유발균과 병원성 세균이 득실댑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결과 가정과 차량용 에어컨 10대 가운데 9대는 이렇게 천식과 알레르기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대상 에어컨의 40%에서는 폐렴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감염균도 검출됐습니다.
⊙김규언(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폐렴이라든지 폐농양이라든지 이런 것을 일으킬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열이 난다든지 기침이 오래 간다든지 숨이 찬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청소를 제대로 해 주지 않은 게 화근입니다.
⊙홍준배(소비자보호원 과장): 작년에 남아있던 곰팡이들이 여름 들어 에어컨을 가동시키게 되면 습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서 잘 번식하게 됩니다.
⊙기자: 배출되는 곰팡이의 70%가 에어컨을 켠 지 5분 안에 나오기 때문에 에어컨을 작동시킨 다음에는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합니다.
또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