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제부도 나들이
자오쉼터 삼촌들 추석날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마음껏 축복 기도를 해 줬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10시에 차 출발할 수 있도록 목욕시키고 개량 한복으로 갈아입히라 했다. 주일에 집에 간 친구가 출발 전에 돌아왔다. 얼른 개량 한복으로 갈아입히고 기도 후 제부도를 향해 출발.
이제는 단골이 되어 선생님들은 공짜로 한 번씩 놀이기구를 타게 하는 놀이동산 사장님. 안전을 위해 범퍼카를 타게 하고, 성인 바이킹 조와 아동용 바이킹 조로 나눠서 바이킹을 타도록 했다. 얼마나 더운지 그늘로 피하기에 바쁘다.
서해랑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한다. 실내로 들어서니 살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단체 사진 찍으려는데 아내가 삼촌들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두 명의 삼촌이 큰 걸 실례했다. 한 명의 삼촌이야 항상 기저귀를 준비해야 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삼촌이 엉기적거린다. 걷는 모양이 수상하다. 준열 선생님이 장애인 화장실로 데려가 하체만 목욕 시킨다. 시간이 길어지니 신원 선생님도 들어간다. 기다리다 지쳐 바닥에 앉기로 했다. 삼촌들이 모여 앉아 있으니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거린다. 아~ 긴 시간이 지났다. 새옷을 갈아입고 기저귀를 착용하고 나온 두 삼촌. 단체 사진 한 장 찍었다.
아내와 신원 선생님은 매표소로 가서 표를 구해 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해 5명씩 4대의 케이블카에 나눠서 왕복으로 탔다. 전곡항에서 일단 내렸다가 다시 타야 하는데, 장애인들이라고 편의를 봐줬다. 열심히 설명한 아내의 공이다. 서해랑 케이블카를 타는데 엄청 덥다. 에어컨이 없고 창문이 없으니 덥다. 머리 위로 좁은 공기구멍이 있다. 전곡항서 제부도로 돌아오는 케이블카는 덜 덥다. 맞바람 덕분이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자~~ 우와~ 식당마다 만석이다. 20명이 들어갈 식당이 없다. 체감 온도가 40도란다. 으아~ 몇 군데 들려서 물어보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서운할 테니 집에서 피자를 시켜 준다고 했다. 늦은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다. 선생님들은 힘들었지만, 삼촌들은 신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