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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갤러리 번 원문보기 글쓴이: 세석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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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왕문 악귀 |
하단인 천왕문 오른쪽에 함홍당, 해행당이 있고 설법전을 새로 지었습니다. 천왕문의 사천왕상 발 옆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못된 짓을 하는 ‘골룸’을 연상시키는 악귀들이 있습니다. 사악하고 간사해 보이는 표정에 몸짓까지 특이하여 눈길을 끕니다. 뛰어난 창작품입니다. 꼭 찾아보세요.
불이문은 숙종 25년(1699)에 천왕문과 함께 지은 건물로 동산 스님이 쓴 ‘신광불매만고휘유(神光不昧萬古煇猷)’와 ‘입차문래막존지해(入此門來莫存知解)’라는 주련이 걸려있습니다. 신광의 오묘한 뜻을 알기 위해 이 문을 들어서면서부터는 알음알이를 배척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깨달음의 세계는 지식이나 말로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찰대본산다운 글입니다.
사천왕상 옆의 악귀도 볼 만해
“펜화 한 장 그리는 데 펜 선을 몇 번이나 긋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대략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1초에 3~4회 긋는 선을 시간과 날짜로 곱한 수에 휴식시간을 빼고 보니 대략 50만번이 되더군요. 범어사 일주문은 단청문양까지 세밀하게 그리느라 펜 선이 더 많이 갔습니다. 80만번이 넘을 것 같습니다.
▲ 불이문
힘들여 그린 단청문양에 명암을 넣느라 펜 선이 겹치면서 차츰 문양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어차피 안보일 것을 왜 고생을 할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사진의 어두운 부분을 밝은 불빛에 비추어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듯이 펜화도 같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잘 지은 건물이나 아름답고 장대한 산을 펜화로 옮길 때의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새벽 2~3시, 잡념이 끊긴 마음 끝에 종이를 스치는 철필의 소리는 마치 불경을 사경하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범어사 일주문은 오래간만에 만난 연인처럼 애정을 갖고 그렸습니다.
그림ㆍ글ㆍ사진=김영택 펜화가(honginart@hanmail.net)
첫댓글 _아름다운 펜화... 불심이 저절로 우러나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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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밀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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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일주문의 펜화 너무 갖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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